[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잘' 뛰니 점수도 '잘' 났다.
'뛰는 야구'의 진수를 보여준 넥센 히어로즈가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에는 염경엽 감독이 올 시즌 목표로 주창한 '뛰는 야구'의 작전 성공이 한 몫 했다. 지난 시즌까지 주루-작전코치로 활약했던 염 감독은 "우리 팀이 수비에서는 아직 부족하지만 '뛰는 야구' 측면에서는 다른 팀보다 장점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로 선수들의 주루 플레이 능력을 높이 산 바 있다.
실제로도 이날 경기에서 넥센은 주자가 출루한 상황들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두산의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발 빠른 서건창은 도루는 물론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면서 팀의 테이블세터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장기영 역시 도루와 함께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승리에 한 몫 했다.
이날 선수들이 뛰었던 상황은 모두 더그아웃의 싸인으로 만들어진 결과였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호흡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염 감독은 "뛴다는 것 자체가 상대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다"라면서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움직임을 주문해왔다. 설사 뛰다가 실패한다고 해도 얻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뛰는 야구'는 올 시즌 넥센이 계획하고 있는 여러 시도 중 하나다. 염 감독은 "모든 것이 처음이기에 분명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면서 앞으로도 선수들이 더욱 분발해줄 것을 당부했다.
잘 뛰는 만큼 자신감이 더해지는 넥센의 야구가 올해 어떤 모습을 이어갈 지 올 시즌은 그라운드에 선 넥센 선수들의 발을 유난히 더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서건창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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