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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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나다

기사입력 2013.03.19 20:11 / 기사수정 2013.03.19 20:14




[엑스포츠뉴스=용인, 김유진 기자] '만년 꼴찌' 춘천 우리은행 한새가 기적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19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66-53으로 승리하며 올 시즌 통합챔피언에 등극했다.

시즌 시작 때만 해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주목할 신인이 합류했던 것도, FA(자유계약선수)가 새롭게 영입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정규리그 6개월 동안 기복 없는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며 2006겨울리그 우승 이후 7년 만에 여자농구 정상에 우뚝 선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하면서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미운오리새끼'가 '백조'로 변신하는 순간이었다.

우리은행의 올시즌은 한마디로 '무결점'이었다.

변한 것은 코치진 뿐이었지만, 그 결과는 올시즌 통합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시즌 개막 전 신한은행 통합 6연패를 이끌며 오랫동안 코치로 호흡을 맞췄던 위성우 코치와 전주원 코치를 각각 감독과 코치로 새롭게 영입했다. 여기에 여자농구의 산실인 숭의여고를 지휘했던 박성배 코치까지 합류시키며 방점을 찍었다.

이후 시즌 개막전까지 혹독한 트레이닝이 이어졌다. 선수들은 '차라리 쓰러져서 훈련을 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고된 일정을 소화해냈다. 실제로 '우승만 해봐라' 라고 벼르고 있던 우리은행 선수들은 세리머니에서 위성우 감독을 헹가래 친 후 바닥에 내려놓고 발로 때리는 등 그간 맺힌 한(?)을 풀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올시즌 8연승 한 차례와 4연승, 5연승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물론 그동안의 노력을 통합우승이라는 결실로 맺어내면서 여자농구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서게 됐다.

위 감독은 경기 후 "정말 기쁘다"면서 "챔프전에 와서 이 정도까지 잘 할 줄은 몰랐는데 제 눈에만 선수들이 부족해 보였던 것 같다"고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우리은행이 올해 보여줬던 모습은 "성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의 성장은 물론 우승이라는 큰 성과까지 얻을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다"라면서 기쁨을 표한 위 감독의 말을 전혀 허투루 들리지 않게 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임영희-위성우 감독, 우리은행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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