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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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양다이강 투런포' 대만, 네덜란드 꺾고 '2연승'

기사입력 2013.03.03 18:4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대만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에서 네덜란드를 완파했다. 한국의 2라운드 진출 경우의 수는 더욱 복잡해졌다.

대만은 3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3 제3회 WBC 1라운드 B조 2차전서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대만은 조 선두로 올라서며 2라운드 진출을 눈앞에 뒀다. 반면 네덜란드는 1승 1패로 조 2위. 

대만 선발로 나선 왕야오린은 1⅓이닝 동안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어 등판한 판웨이룬이 4⅔이닝을 2사사구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린 리드오프 양다이강과 포수 린홍위의 활약이 돋보였다.

네덜란드 선발로 나선 톰 스투이프베르겐은 4회에만 4점을 내주는 등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도 무기력했다. 상대 선발 왕야오린의 제구난에 편승해 3점을 올리기는 했지만 적시타를 터뜨린 단셴토 히카르도 외에는 단 한 명의 선수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1~4번 타순에 들어선 타자들이 1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것도 패인이었다.

선취점은 네덜란드의 몫이었다. 네덜란드는 2회초 1사 후 앤드루 존스, 젠더 보가츠, 커트 스미스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칼리안 샘스의 밀어내기 사구로 선취점을 뽑은 뒤 단셴토 히카르도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3-0까지 달아났다. 전날(2일) 한국전서 끌어올린 타격감을 유지하는 듯했다.

이후부터는 대만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대만은 이어지는 2회말 선두타자 린즈셩의 안타와 저우쓰지의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장치엔밍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4회말에는 린즈셩의 볼넷과 저우쓰지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첸용치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따라갔다. 이어 린홍위의 밀어내기 사구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계속되는 무사 만루 기회에서 궈옌원과 양다이강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대만은 6회말 공격서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첸용치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장치엔밍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린홍위의 중견수 키를 넘는 인정 2루타로 1점을 추가, 6-3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2루 기회에서는 양다이강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8-3까지 격차를 벌렸다. 사실상의 쐐기 득점이었다. 대만은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천홍원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한편 이날 대만이 승리하면서 2라운드 진출 경우의 수는 더욱 복잡해졌다. 한국이 남은 호주와 대만전을 모두 이기고, 네덜란드가 호주전을 승리할 경우 호주를 제외한 세 팀이 2승 1패가 된다. 이 경우 동률을 이룬 팀 간의 점수를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로 계산해 높은 점수를 기록한 두 팀이 2라운드가 열리는 일본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대만 대표팀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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