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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日 아베, 부상에도 '만화 같은 해결사 본능' 과시

기사입력 2013.03.02 23:15 / 기사수정 2013.03.03 00:08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이 브라질 대표팀과 경기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일본 대표팀은 '정신적 지주'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의 역전 타점에 힘입어 5-3 신승을 거뒀다.

일본 대표팀과 브라질 대표팀의 제3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A조 1라운드 1차전 경기가 2일 일본 후쿠오카 야쿠오쿠돔(야후재팬돔)에서 열렸다. 세계야구연맹이 집계하는 세계 랭킹은 일본이 3위, 브라질이 20위다. '야구 불모지'로 여겨지던 브라질이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다. 8회 초가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1점차 우위에 있었다.

일본 대표팀의 해결사는 아베였다. 우치카와 세이치(소프트뱅크)와 이바타 히로카즈(주니치)의 안타로 동점을 만든 상황, 쵸노 히사요시와 토리타니 다카시가 출루에 성공하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사무라이 재팬'의 정신적 지주 아베가 들어섰다. 사실 아베는 이날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었다. 지난달 27일 오른쪽 무릎에 이상을 느껴 28일 팀 훈련에 불참했다. 1일 단체 훈련에는 참가했지만 2일 선발 라인업에 들지는 못했다.

절체절명의 상황, 아베가 쳐낸 타구는 2루수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안타로 연결하지는 못했지만 3루 주자를 불러들이기에는 충분했다. 역전타점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아베는 지난해 일본시리즈에서도 오른쪽 무릎 부상 이후 '진통제 투혼'을 보여줬다. 지난해 10월 30일 열린 3차전에서 부상을 입고 2경기를 결장했지만 6차전에 출전해 결승타를 날리는 등 놀라운 회복력을 과시했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2009년 4월 23일 야쿠르트전에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9회 2사 3루 기회에 대타로 나서 끝내기 안타를 쳐냈다. 지난해 7월 14일 주니치전에서는 허리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9회 1사 1, 3루에서 역전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요미우리의 만화 같은 승리에는 항상 아베가 있었다.

일본 대표팀 야마모토 코지 감독은 아베를 두고 "벤치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아베는 선발 출전이 아니어도 존재감을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줬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아베 신노스케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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