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는 내가 처음 입단한 팀이다. 좋은 일도 많았던 만큼 좋은 기억만 안고 떠나겠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상훈이 친정팀 한화 이글스를 떠나 삼성 라이온즈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한화와 삼성은 1일 이상훈과 투수 길태곤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상훈은 트레이드 발표 후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어제 진해 연습경기 중에 트레이드 소식을 접했다"며 "곧바로 서산으로 올라와 짐을 싸고 오늘 대구에 내려왔다"고 했다. 한화 잔류군은 최근 진해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었다. 이상훈도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잔류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계속해왔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10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29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이상훈은 2시즌 통산(1군 기준) 타율 1할 5푼 3리(85타수 13안타) 2타점 6도루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올 시즌에는 17경기에서 타율 1할 2푼(25타수 3안타)에 그쳤다. 빠른 발과 근성 있는 플레이는 돋보였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는 2% 부족했다.
이상훈은 "우리 팀에 자리가 없어 떠난다고 생각한다"며 "삼성에서 내가 조금이라도 필요하기 때문에 간다고 생각하겠다. 가서 정말 열심히, 잘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한화는 내가 처음 입단한 팀이다. 정도 많이 들었는데 떠나게 돼 섭섭하다"며 "좋은 일도 많았던 만큼 좋은 기억만 안고 떠나겠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하겠다"는 마지막 인사도 잊지 않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상훈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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