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6개월간 쉼없이 달려온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16승 18패)와 최하위를 확정지은 구리 KDB생명 위너스(12승 22패)가 25일 오후 7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KDB금융그룹 2012-13시즌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플레이오프 진출팀과 정규리그 최종 순위까지 모두 결정된 상황에서 사실 승패는 큰 의미가 없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삼성생명의 박정은이 여자 프로농구 최초의 1000개 3점포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지 여부다. 박정은은 지난 22일 부천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3점슛 7개를 성공시키며 대기록 달성에 5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지난 경기에서 삼성생명 선수들은 박정은에게 3점슛 찬스를 끊임없이 몰아줬다. 박정은은 31번의 슈팅 기회 중 무려 29번이나 3점슛을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박정은의 대기록 달성은 점점 가까워졌지만, 지나치게 눈에 띄는 '몰아주기'로 경기의 재미를 반감시켰다는 지적도 받았다.
삼성생명은 최근 3경기에서 3연패에 빠져 있다. 오는 3월 2일부터 청주 KB스타즈와 3전 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 날 경기 승리로 분위기 전환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박정은의 대기록 달성으로 선수단의 사기를 한껏 더 끌어올린다는 생각이다.
반면 KDB생명은 지난 23일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최하위를 확정지어 분위기가 처져 있는 상태다. 이문규 코치는 이날 경기 패배 후 선수들의 정신력을 문제 삼으며 쓴소리를 던졌다. 비록 순위는 이미 정해졌지만, 올시즌의 '진짜' 마지막 경기에서마저 패한다면 다음 시즌을 내다봐야 할 선수단의 사기는 더욱 떨어질 수 있다.
양 팀은 올 시즌 맞대결에서 3승3패로 균형을 보이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신한은행이 앞서 있지만, KDB생명이 마지막까지 분전한다면 경기는 팽팽한 접전을 이어갈 수도 있다.
삼성생명이 3연패를 끊고 박정은의 대기록 달성과 함께 팀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 날 경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박정은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