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작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금왕 박인비가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서(총상금 15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24일 태국 촌부리 시암 골프장의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천46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2위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을 1타 차로 제치며 극적인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5위를 달린 박인비는 이날 17번 홀까지 선두였던 주타누가른에 2타 뒤진 가운데 먼저 경기를 마쳤다. 18번 홀(파5)에서 보기만 기록해도 태국 선수로는 최초로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주타누가른은 18번 홀 두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앞 벙커에 들어가면서 위기를 맞았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주타누가른은 1벌타를 받고 벙커 안에서 네 번째 샷을 날렸다. 하지만 이 샷이 그린을 오르지 못하면서 결국 여섯 번째 샷 만에 공을 홀 1.5m 거리에 붙였다.
더블보기 퍼트에 성공해야 박인비와 연장에 들어갈 수 있었던 주타누가른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퍼트에 실패하면서 다 잡은 우승을 놓치게 됐다.
연장전에 대비하려던 박인비는 극적인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되면서 대회 우승 상금 22만5천달러(약 2억4천만원)를 받아 올해도 상금 선두로 나서게 됐다.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미국 무대 첫 승을 따낸 박인비는 지난해 에비앙 마스터스와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서 2승을 보태 이번 대회까지 총 4승을 기록했다. 한국 여자골프는 지난 주 호주여자오픈에서 신지애가 우승한 데 이어 시즌 초반 2개 대회를 모두 휩쓰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편 유소연은 10언더파 278타로 청야니(대만),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최나연은 9언더파 279타, 단독 7위에 올랐다. 전날 1위에 3타 뒤진 공동 2위였던 박세리는 이날 4타를 잃어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신지애는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뉴질랜드 교포 아마추어 리디아 고와 함께 공동 14위에 올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박인비 ⓒ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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