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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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 "이선균형 말 한마디에 '행진' 따라갔죠" (인터뷰)

기사입력 2013.02.23 02:35 / 기사수정 2013.02.24 00:33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영화 ‘남자사용설명서’ 홍보 활동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던 배우 오정세가 이선균의 말 한마디에 낚여(?) 6박 7일 행군을 다녀왔다. 오정세는 그에게 소중한 시간들로 기억될 SBS '행진' 촬영 중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줬다.

"촬영 전 응급실行, 의료진의 도움 받았다"

'행진'이 첫 발을 내딛던 날. 오정세는 그곳에 없었다.  영화 홍보 스케줄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느낀 갑작스러운 복통에 집도, 촬영장도 아닌 응급실에 몇시간 머물러야 했다.

"미디어 데이에서 12시까지 술을 마셨어요. '행진'이 4-5시에 집합하는 거였는데, 집에서 옷 갈아입고 바로 나가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체 했는지, 집에 돌아가는 길에 구토를 했어요. 그래서 응급실에서 5시간 동안 있었죠. 결국 '행진' 첫 촬영은 못 가고, 중간에 강연 프로그램 소화하고 그 다음날 하루 늦게 합류하게 됐어요"

긴 여정 출발 전에 응급실에 다녀왔다는 그의 말에 놀라 "허리디스크가 있다고 들었는데, 하루 종일 걷는 강행군에 괜찮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오정세는 "허리가 문제가 있었으면 염려했을 텐데, 무릎이 아팠어요"라며 "나만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완주를 했죠. 내가 몸이 안 좋기에 때문에, 행군 5일 쯤 쳐져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틀째 오더라고요. 3일째 내리막을 걷는데 무릎이 없는 느낌이었어요. 힘이 안 들어가고. 저녁에는 물리치료를 받고, 이튿날 오전에 행군하고 또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며 완주할 수 있었죠"라며 쉽지만은 않았던 여정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선균이 형의 '여행 가자'는 한 마디가 좋아서…"




오정세가 '행진'에 참여한 시점은 '남자사용설명서' 제작보고회를 마친 후 본격적인 영화 홍보 활동이 시작되는 시기였다. 때문에 여행을 떠날 때 홍보팀과 상대배우 이시영에게 미안했다는 그. 심지어 홍보팀은 가지 말라고 만류했었다고. 그럼에도 오정세는 지친 몸을 이끌고 친구들이 걷고 있는 길에 합류했다.

"다른 멤버들이 어떤 생각으로 ‘행진’에 합류하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행군을 통해 어떤 것을 얻겠다는 생각으로 가진 않았어요. 그저 (이)선균이 형이 '여행 같이 갈래?'라고 말하는 그 느낌이 좋았죠. 제가 너무 좋아하는 형이거든요. 술집에 떡볶이 먹으러 갔는데 형이 '너 요즘 뭐해? 여행가자'고 하시더라고요. 또 (유)해진이 형 역시 처음 연극을 함께 했던 선배에요. 너무 좋아하는데 자주 보지는 못하는…그 들과 여행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설레임에 떠났어요. 또 갔다 오면 어떤 느낌일까하는 호기심에…물론 알고 있었죠. 가다가 다리가 아프겠지? 쓰러지겠지? 하지만 너무 좋았어요(웃음)"

“친구들의 팀워크가 방송에 다 담길까요?”

‘행진’은 이선균과 유해진의 친구들이 모여 6박 7일 동안 151KM의 여정을 걷는 모습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배우 이선균의 제안으로 한 자리에 모인 친구들은 추위와 고통과 싸워가며 걷고 또 걸어야 했다. 이에 대장 이선균은 22일 방송된 '행진' 두번째 편에서 "처음 1-2일차 때 굉장히 예민했다. 이건 여행이 아니고 방송은 방송이구나라는 생각에 너무 하기 싫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이 여행으로 느끼게 해주더라"라는 소감을 전했다. 
 
오정세 역시 그랬다. "사실 이틀, 삼일은 예능 같은 느낌이 개인적으로 들었어요. 그런데 3일부터는 멤버들의 팀워크와 여행이 카메라를 이긴 느낌이었죠. 제작진과 상의 없이 (장)미란이 은퇴식을 준비했는데, 남자 14명이서 들국화의 '축복합니다'라는 노래를 불러줬어요. 한 명 한 명 장미를 건네면서. 근데 가사들이 너무 와 닿고…너무 좋더라고요(웃음)"

"6박 7일의 일정이 끝나고, 카메라가 다 빠졌는데도 못 떠나고 회 먹고 가자, 사진 찍고 가자, 자자장면 먹고 가자는 말들이 계속 이어졌어요. 촬영이 9시에 끝났는데 3시쯤에 헤어졌나?(웃음). 촬영 끝나곤 즐거웠던 얘기는 많이 했는데, 서운했던 속상했던 얘기하자며 이런저런 얘기들을 주고받았죠. 자주 봤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팀 명도 정하고…"



막 '행진'을 끝내고 돌아와 바로 영화 홍보 활동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오정세였다. 하지만 '행진' 멤버들과 보낸 6박 7일은 그에게 피로함이 아닌 행복을 준 듯 했다.

"색이 다 다른 사람들이에요. 선균이형 후배, 해진이형 후배 술 먹다가 제안 받고 온 은채. 장미란 선수는 선균이 형이 개인적으로 모르는데 프로그램 취지랑 잘 맞는 것 같아서 추천에서 합류하게 된 거죠. 특히 홀로 운동선수인 미란이는 첫날엔 소외되는 느낌도 들었는데, 은퇴식 끝나고 오면서는 15명에게 똑같은 신발을 선물했어요. 매장 돌아다니면서 구해온 거 있죠. '행진'이라는 프로그램이 잘 되면 또 다른 멤버들이 구성될 텐데…우리만큼 재밌을까? 방송이 그 때의 즐거움을 다 못 살릴 것 같아요(웃음)"
 
한편 오정세의 열연이 돋보이는 '남자사용설명서'는 남자들에게 무시당하기 일쑤인 존 국민흔녀 최보나(이시영 분)가 우연히 '남자사용설명서'를 통해 국민훈녀로 거듭나 톱스타 이승재(오정세)의 마음을 얻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SBS]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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