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0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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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혁 "전역 연기로 만들어진 모범이미지, 오히려 부담 크다"

기사입력 2013.02.22 11:25 / 기사수정 2013.02.22 16:21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포항, 백종모 기자]  "전역 연기보다 그로 인해 자신의 행동이 지나치게 모범적으로 보이는 게 부담스럽다"

오종혁이 22일 오전 해병대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오종혁은 전역 예정일이던 1월 17일 미리 전역식을 진행했으며, 21일 사단장과 식사를 하며 격려를 받은 뒤 자대로 돌아왔다.

이날 오전 9시께 그는 후임들의 환송을 받으며 위병소 밖으로 빠져나왔다. 오종혁은 위병소로 통하는 길 양 옆으로 나란히 선 전우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뒤, 이들에게 헹가래 세례를 받았다. 취재진과 마주하면서도 오종혁은 환송회로 인한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오종혁은 전역을 연기한 이유에 대해 "그냥 동계 훈련 참가하고 싶어서였다. 대단한 것은 아니다. 수색대에 늦게 오다보니 작년에 동계훈련을 참가 못했다. 고민을 하다가 나이 50이 되면 후회할 것 같았다. 그 때가서 다시 할 수 없으니까 하고 가자고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역 일이 늦춰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느냐는 지적에 오종혁은 그에 대한 부담보다는 밖에서 자신의 행동이 과장되서 비춰지는 게 부담스럽다는 뜻을 전했다.

오종혁은 "이런 얘기하기 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너무 일이 커졌다고 해야 하나? 안에서 내가 결정을 하기까지 고민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나를 기다리시는 부모님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허락을 구하는 정도에 불과했다. 큰 생각 없이 '한 달 더 하겠습니다'라고 했고, '그래 더 해라, 물어 봐 줄게' 그렇게 끝난 것이었다. 그런데 뜻밖에 밖에서 내가 모범적으로 비친 것 같고, 나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너무 커져서 부담스럽다는 느낌이 강했다. 나도 밖에서 하고 싶은 게 많다. 내 원하는 바와 달리 너무 모범적인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부담이 되는 편이다"고 밝혔다.

한편 오종혁은 지난 2011년 4월 18일 해병대에 지원 입대해 군악대로 배치됐으나, 지난해 6월 수색대로 보직을 변경했다. 오종혁은 보직 변경을 위해 사령관에게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해 참여하지 못했던 설한지 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전역일을 한달 이상 미루기도 했다. 이러한 적극적 복무 태도에 대중의 찬사가 쏟아졌고, 해병대 내부에서도 "극히 이례적이고 귀감이 되는 일"이라며 반겼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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