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동안 유럽 축구의 흐름을 주도하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시대가 막을 내리는 걸까. 라리가 클럽들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멸할 상황에 놓였다.
우승후보 영순위였던 바르셀로나가 2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AC밀란과의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0-2로 패했다. 6시즌 연속 4강 진출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90분 동안 유효슈팅이 1개에 그칠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바르셀로나는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밀란이 완벽하게 바르셀로나 맞춤 방어법을 들고 나오면서 바르셀로나는 2차전 홈경기를 남겨두고도 마냥 웃을 수 없게 됐다.
바르셀로나까지 무너지면서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던 라리가의 4팀이 모조리 1차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4팀 중 3팀이 패했다.
발렌시아는 안방에서 파리 생제르맹에 무너졌다. 상대에 원정골을 2골이나 내준 채 상대 안방으로 들어가게 됐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마르코 베라티가 2차전에 결장하면서 기회는 생겼으나 원정경기란 점에서 8강행을 낙관할 수 없다.
말라가도 FC포르투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무리하지 않고 2차전 홈경기로 승부를 이끌겠다는 말라가의 생각이었지만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유일하게 1차전에서 패하지 않은 레알 마드리드도 유리한 입장이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원정골을 내주고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원정팀의 무덤인 올드 트래포드로 이동해야 돼 부담을 안게 됐다. 더구나 영국으로 떠나기 전 바르셀로나와 2연전을 치러야 해 일정마저 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웃어주지 않아 걱정이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 말라가까지 전멸 위기에 놓인 라리가의 운명은 3월 초에 결정된다.
[사진 ⓒ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