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 강산 기자] "꾸준히 연구하고 실험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2년 만에 친정팀에 합류한 정현석(한화 이글스)에게 시즌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막바지에 접어든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은 정현석이 눈도장을 받을 기회다. 그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경찰청에서 2년간의 군 복무를 마친 정현석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팀에 복귀했다. 입대 직전인 2010년 114경기에 나서 타율 2할 6푼 2리 4홈런 24타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인 것이 전부였지만 이제는 팀의 4번 타자 후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92경기에 출전, 타율 3할 6푼 8리 10홈런 69타점을 올린 그는 북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하며 한 단계 성장했음을 증명했다. 홈런은 북부리그 4위, 타점은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출루율도 4할 4푼 1리에 달했다. "퓨처스리그 성적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르다. 타격 메커니즘은 물론 여러 방면에서 성장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지난 2년간 타격 보완에 중점을 뒀다"는 정현석은 "꾸준히 연구하고 실험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곧이어 "지금은 어느 정도 시도해볼 수 있을 정도로 타격이 향상된 것 같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성과는 연습경기서도 나타나고 있다. 정현석은 오키나와 캠프서 치른 6차례 연습경기에서 타율 3할 8푼 1리(21타수 8안타)를 기록 중이다. 안타 8개 가운데 4개가 2루타다. 매 경기 클린업트리오에 배치된 그는 5타점을 올리며 찬스에 강한 면모까지 발휘하고 있다. 정현석은 한화가 승리를 따낸 2경기에서 모두 멀티 히트와 타점을 기록했다.
정현석은 "입대 전(2008~2010시즌)까지는 우투수를 상대로는 타석에 많이 들어서지 않았다. 하지만 입대 후에는 좌완, 우완, 언더를 가리지 않고 경기에 나서면서 노하우가 생겼다". 체력적으로도 보강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현석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투수 유형에 상관없이 많은 안타를 생산해내고 있다. 지난 16일 주니치전서 때려낸 2안타는 모두 우투수 세키 유우와 아사쿠라 다쿠야를 상대로 때려냈다.
정현석은 지난해 11월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 부문별 시상식에서 북부리그 수위타자상을 수상한 뒤 "이제는 한화로 돌아가서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제대 후에는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팀 마무리훈련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제는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마음가짐만은 변하지 않는다"는 정현석의 올 시즌이 기대된다.
[사진=정현석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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