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승자 예측이 쉽지 않다. FC포르투와 말라가, 아스날과 바이에른 뮌헨이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맞붙는다.
지난주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재개됐다. 원정팀들의 선전이 놀라웠던 가운데 20일(이하 한국시간)에도 2경기가 펼쳐진다. 포르투갈에서는 포르투(포르투갈)와 말라가(스페인)가 맞붙고 같은 시간 런던에서는 아스날(잉글랜드)과 뮌헨(독일)이 격돌한다.
홈에서 무패인 포르투와 원정 승률이 높은 말라가의 대결은 측면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수비보다 공격에 힘을 주는 축구 철학을 몸에 지닌 두 팀은 폭발력을 가진 측면 자원이 공격 전술에 한 축을 맡고 있다.
포르투는 올 시즌 물오른 기량을 뽐내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눈에 띈다. 주로 오른쪽에서 뛰는 로드리게스는 돌파력과 연계가 훌륭해 상대 왼쪽 수비수들을 애먹이고 있다. 특히 라다멜 팔카오가 떠난 후 최전방을 맡아 28골을 넣고 있는 잭슨 마르티네스와 호흡이 좋다. 말라가로선 겨울 이적 시장에서 아스날로 보낸 나초 몬레알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숙제가 있다.
말라가의 대항마는 이스코다. 유럽 최고의 신성으로 평가되는 이스코는 주로 왼쪽과 중앙을 오가며 말라가의 공격 시발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스코가 왼쪽에 서면 로드리게스와 직접 맞붙을 수 있어 관심을 끈다. 이스코의 부담을 줄여줄 말라가의 카드는 호아킨 산체스도 들 수 있다. 폭발적인 돌파가 장점인 호아킨의 존재로 말라가는 좌우 밸런스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의 명가 아스날과 뮌헨의 대결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한이 서린 두 팀이라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아스날이 최근 FA컵에서 탈락하며 팀 분위기가 뒤숭숭하지만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는 유독 강력한 모습을 보여 한 치 앞을 모를 전망이다. 실제로 뮌헨은 역대 챔피언스리그 아스날 원정에서 1무1패로 승리가 없다.
하지만 뮌헨은 올 시즌 가장 안정된 전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듣는 팀으로 최근 경기에서도 패배를 모르고 승리만 챙기고 있다. 다니엘 반 부이텐과 단테가 설 중앙 수비가 다소 약점이지만 아스날도 로랑 코시엘니와 잭 윌셔, 키어런 깁스 등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20일 챔피언스리그 중계편성
아스날-뮌헨(오전 4시 35분, MBC Sports+ 생중계)
포르투-말라가(오전 4시 35분, SPO TV 생중계)
[사진 ⓒ 말라가, 뮌헨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