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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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뮌헨전 앞두고 발끈 "아스날 모욕하지 마라"

기사입력 2013.02.19 18:1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평소 점잖기로 알려진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아스날은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둔 19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벵거는 현지 기자들의 질문에 냉정함을 잃고 격앙된 것으로 알려졌다.

BBC를 비롯한 다수의 영국 일간지는 벵거가 계약 연장과 관련한 질문에 발끈했다고 전했다. 매체가 전한 사연은 이렇다. 현지 기자들은 전날 전해진 2년 계약 연장에 대해 질문하자 벵거는 "어디서 나온 말인지 모르겠다. 완전히 잘못된 정보다"고 말하며 "나는 16년 동안 아스날의 감독으로 일해왔다. 신뢰성 있는 말만 듣고 싶다"며 기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 번 격앙된 감정은 쉽게 누그러들지 않았다. 이번에는 FA컵 탈락이 발단이 됐다. 아스날은 지난 17일 열린 2부리그 팀 블랙번 로버스와 FA컵에서 0-1로 패하며 일찍 짐을 쌌다. 캐피탈원컵에 이어 FA컵까지 하부리그 팀에 패하면서 감독부터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벵거는 "나는 FA컵을 4번이나 우승했다. 결코 FA컵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강한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았다는 말은 경기에 나선 선수들을 모욕하는 발언이다"고 쏘아붙였다.

한 차례 불편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계속해서 FA컵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지자 벵거는 "지금은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나온 자리다. 내일 경기와 관련된 것만 질문하라"고 성토하며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사진 = 아르센 벵거 ⓒ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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