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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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독설계의 최고봉 김구라-강용석 조합 '기대UP' (종합)

기사입력 2013.02.18 21:38 / 기사수정 2013.02.18 21:44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방송인 김구라와 강용석 변호사의 흥미진진한 독설 열전이 예고됐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썰전' 제작발표회가 18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렸다. '썰전'은 타사의 프로그램을 언급하지 않는 방송의 암묵적 룰을 깨고 전방위 프로그램을 비평하는 프로그램. 이른바 '하이퀄리티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첫 방송의 코너와 소재부터 파격적이다. 첫 코너 '예능심판자-2013 당신의 선택은?'에서는 박지윤 전 KBS 아나운서와 개그맨 이윤석, 방송인 홍석천, 평론가 허지웅이 등장해 예능 삼파전을 벌인다.

1회 아이템은 다름아닌 강호동, 유재석, 신동엽 등 연예계의 내로라하는 3MC다. 출연진들은 '비평'과 '디스'의 사이에서 이들을 검증하는 대담한 토크를 펼치게 된다.

두 번째 코너 '뉴스박치기(가제)'는 정치적인 이슈를 다루지만 기존의 정치 프로그램보다 날카롭고 솔직하게 다가갈 전망이다.  방송인 김구라, 강용석 변호사,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출연해 팩트에 근거한 뉴스를 시민 댓글과 함께 논평으로 분석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구라는 "인터넷 방송 때는 맹목적인 비난을 했지만 지금은 입장이 바뀌고 성숙됐다. 동료로서, 시청자로서 그 분들의 얘기를 격의 없이 할 수 있다. 연예계와 정치 이야기는 일상생활에서 떼놓을 수 없는 분야이므로 재밌게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위 조절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구라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은 나도 모른다. 안다해도 얼굴이 약간 화끈거릴 정도지 치명적인 것은 모른다. 강호동이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고 신동엽은 상승하고 있는 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분들은 섭섭해 할 수도 있겠지만 디스와는 거리가 멀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출연자들에게 '동료들과 대기실에서 얘기하는 정도로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중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이야기를 하겠지만 당사자를 디스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지윤 역시 "디스라고 생각할 만한 발언은 없다. 솔직하게 얘기하지만 디스를 할 수는 없다. 그래도 틀에 박힌 이야기들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며 "아나운서 출신이라 기계적인 진행에 갇혀 있었는데 이번에 비평이라는 주제를 놓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 기쁘다"며 웃었다.

강용석은 '예능법조인'으로서의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방송을 기반으로 정계에 복귀할 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숨김 없이 이야기 할 것이다. 방송계에서 콜이 자주 온다. 불러주는 대로 어디든 갈 생각이지만 '썰전'이 예능계의 '무자식 상팔자'가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적인 이미지의 개그맨 이윤석은 "김구라와 나는 연예인 내에서 내부 참견자의 느낌이 있다. 연예인끼리 담합해서 이야기 하지 않는 것들이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깨고 비밀스러운 것들을 고발하겠다. 다들 속으로 생각만 하지만 입 밖으로 나올 때 비로소 공감과 재미를 줄 수 있다. '썰전'은 그런 비평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한다"고 밝혔다.

'썰전'은 영화 드라마 음반 공연은 물론 잘 나가는 연예인부터 B급 연예인까지 '대중문화'라는 이름 아래 유쾌하고 솔직한 토크를 지향하고 있다. 때문에 형식에 갇힌 고루한 토크에서 탈피, 보다 자유로운 토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독설왕 김구라와 강용석의 조합도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상대방의 허점을 찌르는 데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여줬던 김구라의 입담에 연예인 못지 않은 예능감을 발휘한 강용석의 재치가 더해져 시너지를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또 여기에 홍일점 박지윤이 아나운서 출신다운 예리한 분석력으로 두 사람 사이에서 적절한 조화를 이뤄나가리라 예상된다.

'썰전'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잡힌 시각을 통해 이슈를 논할 필요가 있다. 타당한 비평이 아닌 비난, 혹은 디스로 국한된다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기 십상이다.

여러 가지 사회나 연예 이슈를 날카롭게, 동시에 유쾌하게 담아낼 '썰전'이 불쾌하지 않은 독설을 적재적소에 녹아내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오후 11시 첫 방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썰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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