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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2⅔이닝 5K' 한화 이충호, 배짱투 돋보였다

기사입력 2013.02.18 15:19 / 기사수정 2013.02.19 00:4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시카와(오키나와),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루키' 이충호가 연습경기 호투로 올 시즌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이충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카와구장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나섰다. 2⅔이닝 동안 55개의 공을 던진 그는 LG 타선을 2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1실점도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이었다. 최고 시속 140km/h의 직구에 커브(17개), 슬라이더(5개), 체인지업(2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현장에서도 "커브와 슬라이더가 좋다"는 평가들이 주를 이뤘다.

팀이 3-2로 앞선 3회 마운드에 오른 이충호는 양영동을 삼진 처리한 뒤 이병규(배번 7번)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황선일을 우익수 뜬공, 문선재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 2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5회가 아쉬웠다. 이충호는 5회말 선두타자 양영동을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이병규에게도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황선일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무사 1, 3루 위기가 계속됐다. 하지만 그는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을 보였다. 후속타자 문선재와 김용의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뒤 정민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바뀐 투수 정민혁이 최영진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충호는 올 시즌 전체 4라운드 38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고졸 신인이다. 뛰어난 컨트롤과 두둑한 배짱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서산 마무리훈련부터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국내 팀과의 첫 연습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화 전력분석팀도 "이충호의 커브와 슬라이더 각이 좋고, 릴리스포인트도 괜찮다"며 "멘탈도 좋다"며 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5회말말 무사 1, 3루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과연 이충호가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좋은 감각을 정규시즌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충호가 마운드에 힘을 보탤 수 있다면 좌완이 부족한 한화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사진=이충호(사진 오른쪽)이 한화에 지명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DB]

이시카와(오키나와),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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