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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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만루포' 김태완, 파워히터 본색을 드러내다

기사입력 2013.02.16 16:40 / 기사수정 2013.02.16 18:3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요미탄(오키나와), 스포츠부 강산 기자] '파워 히터'의 본색을 드러낸 강렬한 한 방이었다. 한화 이글스 김태완이 승부를 결정짓는 만루 홈런으로 팀에 연습경기 첫 승을 선물했다.

김태완은 16일(이하 현지시각) 일본 오키나와현 요미탄구장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연습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초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팀의 9-6 승리를 이끈 김태완의 이날 성적은 4타수 1안타 4타점. 유일한 안타가 바로 승부를 결정짓는 만루포였다.

첫 타석에서 삼진,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김태완은 팀이 4-5로 추격한 5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풀카운트 접전을 펼치던 김태완은 상대 투수 세키의 6구를 완벽하게 잡아당겼다. 공은 경쾌한 타구음을 내며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만루 홈런이었다. 경기를 지켜보던 일본 관중들의 입에서도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김태완도 환하게 웃으며 베이스를 돌았다.

김태완은 2010시즌을 마치고 입대하기 전까지 3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터뜨렸다. 특히 2008~2009시즌에는 2년 연속 23홈런을 기록하며 파워 히터의 자질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런 그가 2년간의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김응룡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김태완을 올 시즌 4번 타자 후보로 점찍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약점으로 지목되던 수비에서도 별다른 문제점을 노출하지 않았다. 1루수로 나선 김태완은 큰 키를 이용해 높게 형성되는 송구도 손쉽게 잡아냈고, 5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보이며 1루 측 파울 지역에 뜬 요시다의 타구를 잡아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태완은 전날인 15일 "타순에 구애받지 않고 상황에 맞게 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낸 바 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연습경기에서 이를 완벽하게 실천했다. 반드시 한 방이 필요한 상황에서 만루 홈런으로 팀에 연습경기 첫 승을 선사했다. 그리고 강렬한 한 방으로 '파워 히터 본색'까지 드러냈다. 김태완의 2013시즌, 왠지 예감이 좋다. 

[사진=김태완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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