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의사 피살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10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요베주 포티스쿰에서 북한 의사 3명이 무장괴한에게 살해당했다고 나이지리아 주재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앞서 일부 외신은 피살 의사들을 한국인이라고 전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11일 "북한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요베주에는 북한 의사와 간호사 등 18명이 파견된 상태였다"며 "포티스쿰 병원에서 근무한 북한 의사 4명 중 3명이 살해됐다고 요베주 경찰청장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AP 통신 등 외신은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포티스쿰에서 무장괴한이 침입해 거주지를 함께 쓰던 아시아인 의사 3명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AP 통신은 살해된 아시아인이 한국인인 것으로 포티스쿰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하지만 AFP 통신은 사누시 루파이 요베주 경찰청장을 인용해 피해자가 중국인인 것으로 보도했다가 이를 한국인으로 수정했다.
AP통신은 피해자들의 거주지에는 경비원이 없었고, 이들은 경찰의 경호 없이 3륜차를 타고 도시를 돌아다니곤 했다고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군 병력이 이들의 집에 도착, 시신을 발견했으며 시신에는 모두 마체테(날이 넓은 칼)로 추정되는 흉기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나 있었다.
사누시 루파이 요베주 경찰청장은 AFP 통신에 "괴한들이 오전 1시쯤 의사 3명이 묵는 아파트 담장을 타고 넘어와 의사들의 목을 베었다. 붙잡힌 사람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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