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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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넘은 아자르, 볼보이 '폭행'…추가징계 불가피

기사입력 2013.01.24 08:1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형민기자] 에당 아자르가 결국 사고를 쳤다. 조급증이 만든 불상사다. 볼을 늦게 준다는 이유로 홈팀 볼보이를 발로 걷어차 논란이 되고 있다. 추가징계도 불가피해졌다. 향후 논의 결과에 따라 아자르에게 중징계가 내려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아자르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캐피탈원컵' 4강 2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 뎀바 바 아래 공격 2선의 한 축을 담당했다.

사건은 후반 35분에 터졌다. 볼이 골라인 아웃되자 아자르가 공을 가지러 볼보이에게 다가갔다. 첼시는 갈길이 급했다. 0-0인 상황에서 빠른 득점이 요구됐다. 두 골차로 뒤진 상황을 극복해야 컵대회 결승진출을 이룰 수 있었기 때문.

아자르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바심이 났다. 하지만 이것이 결국 화를 불렀다. 볼을 건네주는 것을 지체하고 있던 볼보이로부터 볼을 빼앗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다 이성을 잃은 아자르는 볼보이의 복부 옆을 발로 강하게 걷어찼다.

엄연한 폭행이었다. 일격을 당한 볼보이는 아픈 부위를 잡고서 쓰러졌고 아자르는 볼을 집어들고서 유유히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일측즉발의 상황이 발생했다. 이를 본 스완지 시티 선수들이 항의하기 시작했다. 첼시 선수들과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프랭크 램파드 등 고참 선수들이 나서서 진화에 나섰다. 볼보이에게 다가가 상태를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주부심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여러 이야기를 들은 크리슨 포이 주심은 아자르에게 레드 카드를 들어올렸다. 퇴장 판정이었다. 결국 아자르는 그라운드 밖으로 빠져나갔다.

불난 집에 부채질한 격이 됐다. 당장 골이 필요한 첼시로선 날벼락을 맞았다. 수적 열세에 놓였다.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결국 페르난도 토레스와 버틀란드를 투입하는 등 남은 10명 중 대부분을 공격에 적극 가담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효과는 없었다. 스완지 골문을 위협하기에 10명이란 숫자로는 어림 없었다. 오히려 스완지에게 주도권을 빼앗겨 아무런 반격도 해보지 못하고 결국 결승행 실패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사진=에당 아자르 (C) 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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