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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득점 맹활약' 최현민 "매치업이 (최)진수라서 편했다"

기사입력 2013.01.23 21:3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양, 스포츠부 강산 기자] KGC인삼공사의 홈 5연승, '루키' 최현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허리 부상을 당해 이상범 감독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던 그다. 이제는 '줄부상'으로 신음 중인 KGC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최현민은 23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23분 3초를 소화하며 13득점 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단순한 13득점이 아닌 승부처에서 힘을 보태는 득점이었기에 가치를 더했다.

팀이 33-31로 2점 앞선 3쿼터 초반에는 연속 2차례의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살렸다. 이후 KGC는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치 않고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최현민은 경기 후 "내가 인터뷰 할 줄 몰랐다. 오늘 많이 뛴 것도 아닌데"라면서도 "인터뷰실에 혼자 들어오는 건 처음이다. 기분은 좋다"며 활짝 웃었다.

아울러 "올스타 휴식기에 외박을 나간다"며 웃어보인 그는 "경기에 지고 외박을 나가면 분위기가 안 좋을 수밖에 없다. (은)희석이 형과 (김)성철이 형이 '오늘 같은 날 집중해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단합이 더욱 잘된 것 같다"고 팀 내 최고참 2명에게 공을 돌렸다.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위기 뒤에 기회라는 말이 있다"고 운을 뗀 뒤 "내가 처음 들어왔을 때 내 마음대로 안 풀렸다. 시즌 초반에는 적응이 안 돼서 부진했다"고 했다. 그를 살린 것은 팀 내 최고참 김성철. 김성철은 최현민의 룸메이트였다. 최고참이 갓 입단한 최현민에게 "프로는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니 항상 몸 만들고 준비해야 한다"고 했단다. 최현민은 "시즌 초부터 김성철과 함께 개인 운동을 많이 했다. 그래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현민은 3쿼터까지 팀 내 최다인 13점을 올렸다. 제 몫을 충분히 한 셈이었다. 특히 고비마다 공격적인 돌파와 포스트업으로 득점을 올린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최현민은 "집중력을 발휘했다기보다 오늘 (최)진수와 매치업이었다. 진수와 초등학교, 중학교 때 같이 운동했다. 연습 경기도 그만큼 많이 했다"며 "진수라서 편했다. 많이 알고 연락도 자주 하는 사이다. 그래서 더욱 편하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KGC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연패 이후 5승 1패,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지난 주에는 4일 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2승 1패로 선전했다. 최현민이 꼽은 상승세의 이유는 다름아닌 '잦은 미팅'이다. 최현민은 "연패할 때 비디오를 많이 봤다"며 "그 때 희석이 형, 성철이 형과 미팅 정말 많이 했다. 단합을 도모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최현민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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