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스완지 시티가 맞불을 놓겠다고 선언했다. 첼시와의 캐피탈원컵 4강 2차전을 앞두고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라우드럽 감독은 24일(한국시간) 첼시와의 '2012/2013 캐피탈원컵' 4강 2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에서) 우린 공을 소유해야 한다. 또한 공격 찬스를 적극적으로 노릴 것"이라며 수비만 하고 있지는 않겠단 각오를 밝혔다.
스완지는 첼시와 결승행을 놓고 다툰다. 우승 무대까지 한 발 더 앞서 있다. 스템포드브릿지에서 열린 지난 1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둬 남은 2차전을 무승부 혹은 1점차 패배만 당해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라우드럽 감독은 절대 수비만 하고 있지 않겠단 입장이다. 그는 "경기장에 나가서 단지 수비만 할 경우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면서 "90분이란 시간은 수비만 하기엔 너무도 긴 시간"이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원정팀 첼시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특히 원정에 강한 첼시의 매서운 공격력을 주목했다. 첼시는 이번 시즌 리그와 컵대회 포함해 홈보다 원정에서 더 강한 면모를 보였다.
골도 더 많이 넣었다. 지난 스토크 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한 데 이어 사우스햄튼 원정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선 5골을 뽑아내는 막강 화력을 선보였다.
스완지로선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스완지 홈인 리버티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이번 2차전에서 잠잠하던 첼시의 화력이 폭발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에 대해 라우드럽 감독은 "첼시는 아마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원정팀으로 손꼽힐 만하다"면서 "0-0 스코어로 시작하는 것은 2-0으로 경기를 시작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승행에 대한 강한 의지도 보였다. 라우드럽 감독은 "(컵대회 4강은) 나와 선수들에게있어 매우 환상적인 기회"라면서 "우린 이런 기회를 자주 누릴 수 있는 클럽은 아니다. 이번에 정말 좋은 기회를 잡았고 최선을 다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을 경기장에서 보여줄 것"이라 말했다.
[사진=미카엘 라우드럽 감독 (C) 스완지 시티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