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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밴쿠버 올림픽 때와 다를 것이 없었다

기사입력 2013.01.06 17:5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쇼트프로그램에서 발생한 '아찔한 순간'은 프리스케이팅 '퍼펙트 연기'의 밑거름이 됐다.

김연아(23, 고려대)는 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145.80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4.97점과 합산한 최종 합계 점수는 무려 210.77점이었다.

쇼트프로그램 실수로 큰 자극을 받은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 집중했다. 4천여 명의 관중들 앞에선 김연아는 환상적인 연기를 펼쳤고 모든 기술을 무리 없이 구사했다.

김연아는 7번의 점프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고 가산점(GOE)도 챙겼다. 특히 전매특허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1.40점의 높은 가산점을 받았다.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을 한 것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2년 만이다. 지난 시즌 휴식을 취한 김연아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2010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또한 2011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기를 펼쳤다. 올림픽 이후 두 번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지만 프리스케이팅 클린에는 실패했다.

프리스케이팅은 쇼트프로그램과 비교해 기술 요소가 많고 시간도 길다. 수행해야할 과제가 많기 때문에 클린 할 수 있는 확률이 낮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서 ‘악마의 프로그램’으로 불린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프리스케이팅의 클린은 228.56점이라는 엄청난 점수를 받는데 기폭제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64.97점에 그쳤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145.80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200점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레미제라블의 기술 구성은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을 깨끗하게 연기한 김연아의 모습은 밴쿠버 때를 연상시켰다.

경기를 마친 김연아는 "팬들 앞에서 좋은 연기를 펼쳐 기쁘다. 좋은 선물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복귀전인 NRW트로피 대회와 이번 코리아 챔피언십을 통해 보완할 부분도 나타났다. 김연아는 "스핀과 스텝에서 보완할 점을 찾았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소치올림픽 출전권을 많이 획득해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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