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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그는 왜 '비운의 투수'가 되었나

기사입력 2013.01.06 15:57 / 기사수정 2013.01.06 15:57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비운의 투수' 조성민이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황금세대'라 불리던 92학번의 주축이자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 출신인 그는 왜 '비운의 투수'가 됐을까.

조성민은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동기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그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탁월한 신체조건과 잘생긴 외모로 인기도 많았다.

대학 졸업 후 일본 프로야구에 직행한 그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998년 전반기에만 7승 6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하지만 올스타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비극이 시작됐다. 부상 이후 예전의 구위를 찾지 못하고 2002년 퇴단했다.

조성민은 2000년 12월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배우 최진실과 결혼했다. 행복이 오래가지는 못했다. 2002년 11월 임신한 최진실을 폭행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같은 해 12월에는 "이혼하겠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두 사람의 불화를 공개했다.

이혼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조성민은 2004년 8월 최진실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벌어진 틈은 메워지지 못했다. 같은 해 12월 숙려기간을 마친 두 사람은 이혼을 선택했다. 이혼 과정에서 "최진실이 가진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등의 무리한 언론플레이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혼 이후에도 인연은 끊어지지 않았다. 최진실이 사망한 뒤 남은 두 자녀에 대한 유산관리권을 행사하겠다고 나서 비난을 받았다.

수차례 시도한 사업도 좋은 결과를 낳지 못했다. 제빵사업부터 스포츠 매니지먼트까지 손을 댔지만 결국 돌아온 곳은 야구였다. 해설위원과 두산 2군 재활코치로 지난해까지 야구계에 몸담았다.

황금세대의 주축, 일본야구 올스타, 톱스타와의 결혼까지 그가 올라온 계단은 높았다. 하지만 코치 재계약까지 포기한 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시기에 그가 선택한 것은 결국 자살이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조성민 ⓒ SMC21 스포테인먼트 제공]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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