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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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전 충격패' 첼시, 부메랑 맞은 벼락치기 로테이션

기사입력 2013.01.03 08:55 / 기사수정 2013.01.03 10:13

조용운 기자


▲ 첼시 QPR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첼시가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에 패했다. 로테이션 정책은 좋았지만 갑작스런 후보 선수들의 출전은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첼시는 3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QPR과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를 치렀다. 파죽의 4연승을 내달리며 승리를 자신하던 첼시는 답답한 공격 전개에 한숨을 쉬며 0-1로 패했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QPR을 상대로 로테이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뛰고 돌아오자마자 빡빡한 일정의 박싱데이를 소화한 것이 이유였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안배에 신경 쓰고 평소 뛰지 못하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베니테스 감독의 생각은 최하위 QPR전이 안성맞춤이었다.

후안 마타와 에당 아자르, 에슐리 콜에게 휴식을 부여했고 대신 마르코 마린, 빅터 모제스, 라이언 버틀랜드 등이 이들을 대체했다.

문제는 기회를 잡은 이들의 컨디션이었다. 자주 실전을 뛰지 못해선지 공격 전개에 아쉬움을 보였다. 주전으로 활약하던 오스카와 페르난도 토레스도 마린과 모제스가 측면에서 살지 못하자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다. 실전에서 함께 발을 맞춰본 적도 적어선지 호흡에서도 문제를 보였다.

실제로 첼시는 64%의 점유율을 가져가고 26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정작 골문으로 향한 슈팅은 2개에 그쳤다. 상대 수비진을 뚫지 못하고 다급하게 슈팅해 수비진에 막힌 것이 26개 중 11개를 차지할 만큼 공격 전개의 짜임새가 없었다.

버틀랜드도 콜만큼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마린과 함께 왼쪽이 잠잠해지는 아쉬움을 보였다. 페트르 체흐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나온 로스 턴불 골키퍼도 숀 라이트-필립스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향하긴 했지만 위치 선정에 아쉬움을 남겼다.

일정이 빠듯하고 한 시즌을 소화하기 위해서 로테이션은 필수다. 그러나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은 이날 첼시의 벼락치기 로테이션은 오히려 최악의 부메랑이 되어 패배로 돌아오게 됐다.

[사진 = 첼시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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