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새해가 밝았다. 2013년,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만들 따뜻한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박신양이 6년 만에 돌아왔다. 9일 개봉을 앞둔 영화 '박수건달'은 엘리트 건달 광호(박신양 분)가 하루아침에 신 내림을 받고 무당의 길을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건달과 무당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광호를 연기하는 박신양은 러닝타임 125분 동안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다가, 여장으로 변신해 "이게 어디서 누굴 속여"라며 고함을 지르는가 하면, 울컥하게 만드는 눈물연기로 완벽 변신을 거두었다.
'박수건달'에 웃음만 있을 거라 예상했다면 틀렸다. 극 중 '병아리'라 불리는 꼬마와 박신양이 만들어내는 감동코드는 이 영화에 담긴 웃음만큼이나 힘을 발휘한다.
10일 개봉하는 '마이 리틀 히어로'는 감동을 앞세운 영화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삼류 뮤지컬 음악감독 유일한(김래원 분)은 인생 역전을 위해 뮤지컬 스타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에 멘토 자격으로 참가한다.
그의 파트너는 가능성 제로의 까만 진주 영광(지대한)이다. 고된 훈련에도 불구하고 일한의 말이라면 무조건 해내고 마는 작은 소년과 그로 인해 점점 변화하기 시작하는 일한의 호흡은 훈훈한 감동을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흥행배우' 류승룡의 파격 변신을 만나 볼 수 있는 영화 '7번방의 선물'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마성의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의 근엄한 킹메이커 허준은 잊어라. 이번 작품에서 류승룡은 6살에 지능이 멈춘 용구를 연기한다.
'7번방의 선물' 늘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이는 용구와 7번방 식구들이 외부인 출입금지 지역인 교도소에 용구의 딸을 들이기 위해 벌어지는 따뜻한 휴먼 코미디를 담았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출연배우 박원상은 "오달수와 류승룡이 '7번방의 선물' 시나리오를 보고 울었다더라. (두 사람이) 첫 리딩 때부터 이 작품에 들어 온 것"이라며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세 영화에 또 다른 공통점은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박수건달'에는 '병아리' 한수민(윤송이)가 박신양을 골탕 먹이고, '마이 리틀 히어로'에는 날마다 쑥쑥 성장하는 뮤지컬 신동 영광(지대한)이 자유롭게 날았다. '7번방의 선물'에는 ‘딸 바보’ 아빠 용구의 사랑을 듬뿍 받는 예승(갈소원)이 등장해 깜찍함과 순수함을 무기로 어른들의 콧끝을 찡하게 만들 감동을 전한다.
'박수건달'은 오는 9일, '마이 리틀 히어로'는 오는 10일, '7번방의 선물'은 오는 1월 말 관객들을 찾아온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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