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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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 만점에 20점" 하주석이 밝힌 2013시즌 키워드는?

기사입력 2012.12.28 02:15 / 기사수정 2012.12.28 03:0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아기 독수리' 하주석(18)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아직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이 남아 있다. 특히 타격 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주석이 밝힌 내년 시즌 키워드 역시 '타격'이다.

하주석은 올 시즌 '알을 깨는 아픔'을 겪었다. 전체 1순위, 3억원의 계약금을 받은 그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한화의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었다. 신일고 1학년 때부터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했던 그에 대한 기대는 엄청났다.

하지만 입단 첫해 성적은 70경기 출전 타율 1할 7푼 3리(127타수 22안타) 1홈런 4타점 7도루. 보여준 것은 '빠른 발' 하나였다. 볼넷 9개를 얻어내면서 삼진은 50개나 당했다. 본인 스스로 "올 시즌에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20점 정도다. 기대만큼 못 해 죄송할 따름이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시즌을 마치고도 쉴 틈이 없었다. 일찌감치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합류했다. 특히 타격 훈련에 집중했다. 올 시즌 유독 떨어지는 변화구에 많은 약점을 노출한 그는 타격면에서의 발전을 선결 과제로 꼽았다. 하주석은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타격 위주의 훈련을 많이 했다"며 "감독님과 코치님이 주문하는 대로 하려고 노력했다. 경기를 뛰면서 많이 느꼈다"고 했다.

올 시즌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성적이 많이 안 나왔다. 100점 만점에 20점 정도다"고 냉정하게 스스로를 평가했다. 그리고 또 한번 타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타격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몸도 좀 불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타격 정확도는 물론 파워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한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부분이 타격이다. 겨우내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목표는 다소 소박하다. 1군 선수로 거듭나는 것이다. 하주석은 지난 7월 14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릴 예정이던(우천취소)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해 좀 안 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2군 경기는 낮에, 1군 경기는 저녁에 치러지기 때문. 1군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이다. 당시 그는 "궁극적으로는 리그 최고의 유격수가 목표"라는 나름의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새롭게 부임한 이종범 코치와의 조합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최고의 유격수'로 리그를 호령했던 이 코치의 부임은 하주석에게 큰 힘이 될 전망. 하주석은 "(이종범 코치가) 오신다는 얘기 듣고 부담도 됐던 것이 사실이다"며 "하지만 어릴 적부터 좋아한 선배이고 우상이다. 좋은 부분을 많이 배우겠다. 잘 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내년이면 프로 2년차에 접어드는 하주석, 첫 해 부진했으니 '2년차 징크스'에 대한 부담도 없다. 이제야 서서히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 준비가 된 모양새다. '독수리의 비상'을 위해서도 하주석의 성장은 필수다. 2013시즌, 하주석의 '정상을 향한 독주'가 시작될 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하주석 ⓒ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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