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새로운 목표로 2018 러시아월드컵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정조준했다.
구자철은 27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NHN 그린팩토리 커넥트홀에서 공개 토크쇼 '반갑다 KOO'를 개최했다. 행사가 열리기 전 귀국 기자회견을 가진 구자철은 2012년을 돌아보고 2013년 포부를 밝혔다.
지난 여름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에 사상 첫 동메달을 안겼던 구자철은 "프로선수가 되서 꿈꿔왔던 최종적인 목표를 여름에 마쳤다. 이제까지 축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뜨거운 여름을 보낸만큼 소속팀 복귀 후 2개월의 부상 휴식기가 있었던 구자철은 그 시간 동안 몸상태 회복뿐만 아니라 새로운 목표를 다잡는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구자철은 "올림픽이 끝나고 새로운 꿈을 만들려 고민을 많이 했다. 청소년월드컵부터 아시안게임, 런던올림픽까지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지금보다 더 큰 꿈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월드컵에 나가서 제대로 해봐야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게 됐고 2018년 월드컵에서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새로운 목표가 월드컵임을 암시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2014 브라질월드컵이 아니 2018년을 말한 이유는 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지이자 계속해서 안주하지 않고 나아가려는 생각이 담긴 결정이다.
또 다른 목표는 EPL 진출이다. 하지만 급하게 움직일 생각은 없었다.
구자철은 "잉글랜드에서 뛰고 싶은 목표가 있다. 다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급하게 서두르고 싶지는 않다. 독일에서 더 인정을 받고 많은 이적 제의를 받는 것이 먼저다"며 "지금보다 더 매력있는 선수가 되어야 이적 제의를 받을 수 있다. 시점을 올 시즌 끝으로 잡았고 도전에 나서려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그러기 위해 구자철은 올 시즌 공격포인트 10개를 미션으로 설정했다. 전반기에 부상으로 2개월을 쉬었음에도 2골을 기록한 구자철은 "후반기 6개월 동안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달성할 능력도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 = 구자철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