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24, 페네르바체 유니버셜)이 공수에서 제몫을 다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페네르바체는 9일(이하 한국시각) 터키 이스탄불 바체코이경기장서 열린 2012~2013 아로마리그 사리예르 벨레디예시(이하 사리예르)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7 25-19)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그 6위를 달리던 페네르바체는 시즌 전적 5승 3패(승점 14)를 기록, 사리예르(5위, 승점 13)와 베식타스(6위, 승점 11)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김연경은 이날 블로킹 1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3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32%로 평소보다는 조금 떨어졌다. 하지만 무려 5개의 서브득점을 올리며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또한 리베로 니한과 함께 팀 내 가장 높은 리시브 점유율(67%)을 보이며 공수 양면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5경기 연속 두자리수 득점 행진도 이어갔다.
1세트를 25-15, 2세트를 25-7로 가볍게 따낸 페네르바체는 3세트서도 16-6까지 앞서는 등 여유있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후 상대의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6점을 내는 동안 상대에 무려 13점을 헌납, 19-22까지 쫓겼다. 하지만 엘리프와 세다의 오픈공격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페네르바체는 페퀴에누의 서브득점으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페네르바체는 주장 세다 토카틀리올루가 12점 공격성공률 59%로 제몫을 충분히 했다. 이펙 소롤루도 블로킹 3개 포함 10점을 올렸다. 파울라 페퀴에누와 에다 에르뎀은 나란히 8점 공격성공률 70%로 활약했다. 이날 페네르바체는 서브득점에서 12-2, 블로킹에서 7-0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날 10점을 올린 소롤루는 경기 후 FBTV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 내내 서브를 잘 활용하면서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만족해했다.
한편 페네르바체는 오는 15일 이스탄불 예실요르트스포츠살롱서 리그 9위 예실요르트와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김연경 ⓒ 페네르바체 유니버셜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