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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피겨 신동' 리프니츠카야, GP파이널 기권

기사입력 2012.12.01 19:22 / 기사수정 2012.12.01 21:5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신동'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4, 러시아)가 그랑프리 파이널 기권을 선언했다.

러시아의 스포츠 전문사이트인 R·Sports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의 14세 피겨 선수인 율리야 리프니츠카야가 훈련 도중 뇌진탕을 당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을 기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리프니츠카야는 14세의 어린 나이에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핀란디아 트로피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올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인 'Cup of China'에서 2위에 올랐다. 또한 두 번째로 출전한 그랑프리 시리즈인 '프랑스 에릭 봉파르 트로피'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애쉴리 와그너(21, 미국)를 앞질렀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두 개의 그랑프리 대회에서 메달권에 진입한 그는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훈련 도중 빙판에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뇌진탕을 당한 리프니츠카야는 파이널 진출을 포기하고 내년에 열리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연맹은 "이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이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러시아는 2014년 자국에서 열리는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유망주들을 육성해왔다. 지난 시즌 두 개의 시니어 그랑프리를 휩쓴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6, 러시아)는 신체 성장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

툭타미셰바는 올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지만 최상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니어 대회를 모두 석권한 리프니츠카야는 러시아가 가장 주목한 기대주였다.

98년생인 리프니츠카야는 올림픽 개최 도시인 소치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올림픽 기대주의 '소치 데뷔'는 다음 기회로 연기됐다.

크리스티나 가오(18, 미국)는 리프니츠카야의 기권으로 인해 파이널 진출의 행운을 얻었다. 예비 후보 1위에 올라있었던 가오는 리프니츠카야 대신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한다.

이로써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 출전하는 최종 엔트리는 애쉴리 와그너, 아사다 마오, 스즈키 아키코(26, 일본), 키이라 코르피(24, 핀란드),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 그리고 크리스티나 가오로 변경됐다.

[사진 =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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