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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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박찬호,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안승민"

기사입력 2012.11.30 12:15 / 기사수정 2012.11.30 15:2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플라자호텔, 강산 기자] 현역 은퇴를 선언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로 고교 후배 안승민을 꼽았다.

박찬호는 30일 서울 플라자호텔서 은퇴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이는 케이블 TV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그만큼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렸다.

박찬호는 전날인 29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했고, 구단도 박찬호의 결정을 존중키로 했다. 이날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회견장에 들어선 박찬호는 먼저 "관심이 많았다는걸 실감한다"며 "많은 고민을 했었다. 너무나 긴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결심을 하기가 어려웠고 많은 시간이 필요했었던 것 같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날 박찬호는 기억에 남는 선수들과의 일화를 묻는 질문에 "돌이켜보면 하나하나 다 기억이 난다"며 "특히 어린 선수들이 처음에 굉장히 어려워하고 말도 못 붙이더라. 하지만 나중에는 부담 없는 관계가 돼서 좋았다"는 생각을 전했다.

곧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안승민이다"며 "가장 많은 웃음을 주고 또 웃겼다. 안승민이 내 일을 많이 도와주고 그랬다. 어제 (은퇴를) 발표하고 나서 문자를 보내줬는데 제일 아쉬워하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안승민은 박찬호의 공주고 후배다. 18년 터울이 있지만 특유의 친화력으로 박찬호와 서슴없이 대화를 주고받았다.

또한 "고참 선수들이 새로운 야구문화를 갖고 있는 내게 관심을 많이 갖고 의지해준 것도 기억에 남는다"며 "이 자리에 함께 해준 장성호가 2000안타 친 방망이를 나한테 선물해줬다. 정말 값진 보물이 될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27일 투수 송창현과의 맞트레이드로 한화에서 롯데로 이적한 장성호는 박찬호의 은퇴식 참석을 위해 아침부터 경남 통영에서 올라왔다는 후문이다.

박찬호는 1994년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그는 2010년까지 빅리그에서 활약하며 476경기에 등판, 124승 98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124승은 메이저리그를 거쳐간 아시아인 가운데 최다승 기록이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는 5년 연속 13승 이상을 올리며 정상급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 입단했지만 7경기 등판 1승 5패 평균자책점 4.36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올해 고국 땅을 밟은 그는 고향팀 한화에 입단, 23경기에서 121이닝을 소화하며 5승 10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사진=박찬호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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