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박지성(퀸즈파크 레인저스)이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좋지 않은 소식뿐이다. 이번에는 주장 완장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였다.
영국 일간지 '풀럼 앤 해머스미스 크로니클'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의 새 감독인 해리 레드냅이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주장 교체를 단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QPR의 현 주장은 박지성으로 보도대로 일이 진행된다면 완장을 반납해야 한다.
올 시즌 QPR로 이적한 박지성은 마크 휴즈 전 감독으로부터 주장으로 임명되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프리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박지성에 한국 축구팬은 물론 아시아의 축구팬들도 다 같이 환호를 보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인을 넘어 아시아인이 주장으로 뛰는 것이 새로운 역사를 쓴 것으로 해석됐다.
문제는 성적이었다. QPR은 리그가 시작된 후 졸전을 거듭하며 1승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그 13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QPR은 끝내 휴즈 감독을 경질하고 레드냅 감독을 부임시키면서 변화를 모색 중이다.
레드냅 감독이 새로 팀에 오면서 현재의 분위기를 바꾸려 애쓰면서 자연스레 박지성의 주장 완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박지성이 한 달 이상 무릎 부상으로 실전을 소화하지 못해 바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할 몸이 아니란 점도 주장 변화에 힘이 실린다.
보도에 따르면 레드냅 감독이 팀의 주장이 누가 되느냐는 질문에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며 이는 박지성을 향한 신임에 확답을 주지 않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28일 열린 QRP과 선덜랜드의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 교체로 출전해 부상 복귀전을 치른 박지성은 주장 완장을 차지 않고 경기를 소화했다.
[사진 = 박지성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