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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나바도 동참' 니혼햄, 오타니 향한 끈질긴 구애

기사입력 2012.11.26 11:1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초고교급 투수' 오타니 쇼헤이(18, 일본 하나마키 히가시고)에 대한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즈의 구애가 뜨겁다. 이제는 팀 내 최고참 선수도 동참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니혼햄의 최고참 외야수 이나바 아츠노리가 26일 홋카이도에서 열린 선수회 납회식과 골프대회에에서 오타니에게 입단을 권고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날 니혼햄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도 이와테현 오슈호텔에서 오타니와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로 활약한 이나바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18세 '영건'에게 어필한 것. 니혼햄 구단은 오타니의 강력한 메이저리그행 의지에도 그를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나바는 "본인의 꿈이기에 뭐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전제를 깔았다. 하지만 "앞으로의 야구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 프로야구와 WBC에서 대표팀을 경험하고 미국에 가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프로 19년차 베테랑인 그는 공교롭게도 오타니가 태어난 1994년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지명된 바 있다. 그만큼 오타니에게 이나바는 '할아버지'뻘이나 다름없는 존재. 이나바는 4차례 골든글러브와 5차례 베스트 나인, 2006년 일본시리즈 MVP를 수상하는 등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다. 지난 4월 28일 NPB 사상 39번째로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나바는 "오타니를 뒤에서 지켜보고 싶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160km/h의 강속구를 던지는 그의 뒤에서 1루를 지키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이나바는 오타니가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처럼 일본 야구계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으로 직감했다는 후문이다.

니혼햄은 이날 구리야마 감독과 오타니의 만남에 사활을 걸어야 할 전망이다. 니혼햄은 벌써 오타니와 5차례 접촉했다. 구리야마 감독과의 첫 만남에는 오타니 본인은 물론 그의 부모도 동석할 예정이다. 이나바는 "우리는 두 팔 벌려 기다리고 있다. 감독님의 열정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며 거물 루키의 입단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오타니는 일본 최대규모 고교 야구 대회인 고시엔대회 지역예선서 160km/h의 강속구를 뿌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달 열린 세계청소년대회서는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대회 첫날인 캐나다전서 3⅓이닝으로 부진했던 탓에 평균자책점이 올라갔다.

대회 최종일인 8일 한국과의 5-6위 결정전서는 비록 패했지만 7이닝 동안 12탈삼진을 잡아내며 2실점하는 괴력투를 선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도 155km까지 나왔다. 하지만 10⅓이닝을 투구하며 11개의 사사구를 내준 부분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대회 전 경기에 4번 타자로도 나선 오타니는 타율 3할 2푼 4리(34타수 11안타) 7타점을 기록, 투타 양면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사진=오타니 쇼헤이, 이나바 아츠노리 ⓒ IBAF 제공, 니혼햄 파이터즈 홈페이지 캡처]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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