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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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콤비' 데몰리션, 역대급 우승을 이끌다

기사입력 2012.11.21 21: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데얀과 몰리나의 폭발력은 FC서울이 우승의 마침표를 찍는 순간에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 둘의 활약상에 반기를 드는 이는 없을 것이다.

서울은 21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1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36분 터진 정조국의 한방이 우승 레이스의 향방을 결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매직넘버 -1을 채우면서 남은 3경기에 상관없이 K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010년 우승 이후 2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

"제주전에서 마침표를 찍겠다"던 최용수 감독의 바람대로 서울은 우승 레이스를 질질 끌지 않고 찾아온 기회를 확실하게 잡았다. 그 중심에는 역시 데얀과 몰리나, 데몰리션이 있었다. 물론 데몰리션은 제주를 상대로 매 경기 보여주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데몰리션의 존재로 서울의 공격은 날카로웠고 제주의 수비진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영의 균형을 깬 전반 36분 상황도 데얀의 머리에서 출발했다. 왼쪽에서 김주영이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데얀이 방향만 튼 위협적인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대를 맞고 나온 볼을 정조국이 재차 밀어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비록 데얀의 슈팅이 골대를 맞으면서 득점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지만 상대 수비진이 데얀에 정신 팔린 사이 정조국을 놓친 부분은 데얀이 주는 힘이나 다름없다.

서울이 우승하는데 데몰리션을 빼놓고는 어떠한 이야기도 나올 수 없다. 몰리나가 돕고 데얀이 마무리하는 서울의 패턴은 2012년 내내 상대팀들이 알면서도 당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데얀이 30골, 몰리나가 17골로 두 선수의 골만 합쳐도 왠만한 팀들의 전체 득점을 상회한다.

득점과 도움을 합친 공격포인트를 살피면 더욱 입이 벌어진다. 몰리나가 17골 18도움으로 총 35포인트를 올렸고 데얀도 30골 4도움 34포인트로 2명의 합계가 69포인트로 치솟는다.

둘이 이룩한 역사도 찬란하다. 데얀은 대망의 30골 고지를 돌파하며 한 시즌 최다골 역사를 다시 썼고 몰리나도 18도움을 올려 한 시즌 최다도움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 둘을 두고 역대급 외국인 선수라고 칭하는 이유다.

K리그 역사에 남을 역대급 2명을 보유한 서울은 아직 3경기가 남아있음에도 2위와 격차를 13점으로 벌리면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급 콤비에 걸맞는 역대급 격차의 우승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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