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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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역사' 김영덕-김성근-김인식을 만나다

기사입력 2012.11.21 16:22 / 기사수정 2012.11.21 16:2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31년 한국 프로야구의 질적 성장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한국 야구의 역사, 김영덕, 김성근, 김인식 감독이 내달 10일 열리는 2012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카스포인트 레전드상을 수상하게 됐다.

2012 카스포인트 레전드상 수상자는 프로야구 700승 이상의 대기록을 달성한 65세 이상의 전직 감독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김영덕, 김인식, 김성근은 한국 야구의 과거이자 지금, 그리고 발전해 나가는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끄는 지도자로서 카스포인트 레전드로 선정됐다.

김영덕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OB 베어스의 초대 감독으로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1988년에는 한화 이글스의 전신인 빙그레의 감독을 맡아 팀 성적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또한 1993년 9월에는 프로야구 감독 사상 처음으로 통산 700승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시작해 감독 생활 9년, 1198경기 만에 이뤄낸 쾌거였다. 그 해 빙그레에서 감독직을 마감한 김영덕은 통산 717승을 기록했다. 이처럼 김영덕 전 감독은 프로야구의 태동기를 이끌었고 한국 야구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김영덕 감독의 뒤를 이어 1984년 OB 베어스에서 감독을 시작한 김성근 감독은 만년 하위권이었던 태평양 돌핀스와 쌍방울 레이더스를 포스트 시즌에 진출시켰다. 그리고 2002년 부진에 빠졌던 LG 트윈스의 사령탑이 되어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2007년부터는 SK 와이번스의 사령탑을 맡아 구단의 창단 첫 우승이자 본인의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시작으로 총 3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1234승을 거둔 뒤 SK에서 물러난 김성근 감독은 2012년 대한민국 최초의 독립 야구단 고양 원더스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김성근 감독은 탁월한 선수 조련과 경기 운영 능력을 발휘해 창단 첫해 원더스 선수 5명이 프로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김인식 감독은 1990년 쌍방울 레이더스의 창단 감독으로 프로야구 감독을 시작해 1995년 OB 베어스의 사령탑을 맡아 2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프로야구 통산 980승을 올린 김인식 감독의 진가는 국제 대회에서 더욱 빛났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을 맡아 금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 2009년 제2회 대회 준우승으로 큰 경기에 강한 뚝심을 보이며 '국민 감독'이 됐다.

통산 1,463승을 기록한 김응룡 감독(한화 이글스) 역시 2012 카스포인트 레전드상을 수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화 감독으로 복귀, 레전드 감독으로서 기록행진을 계속하게 돼 부득이하게 함께 수상하지는 못했다.

카스포인트 레전드상을 수상하게 된 김영덕, 김성근, 김인식 감독은 지난 14일 MBC 스포츠플러스 여의도 스튜디오에서 카스포인트 레전드 영상 촬영에 임했다. 세 명장이 허심탄회하게 풀어놓은 반세기 야구인생 이야기는 내달 10일 열리는 2012 카스포인트 어워즈 시상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카스포인트 레전드상을 수상하기 위해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김영덕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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