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1998년부터 활약해온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LG 트윈스에 새 둥지를 튼 투수 정현욱이 입단 소감을 밝혔다.
정현욱은 지난 17일 LG와 계약 기간 4년간 총액 28억 6000만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정현욱은 LG 입단 소감을 묻는 질문에 "좋은 대우에 감사한다"며 "열심히 던지고 잘해서 내년 시즌 LG가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 소속구단 삼성을 비롯한 많은 팀의 러브콜이 있었음에도 LG를 선택한 이유로는 "내가 LG에서 오랫동안 선수생활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며 "김기태 감독님과 조계현, 김용일 코치님 등 잘 아는 분들이 있는 팀이라 보다 편하게 적응할 수 있는 팀이라는 생각도 있었다"고 전했다.
내년 시즌 보직에 대해서는 "보직은 감독님께서 정하는 것이다"며 "딱히 원하는 것은 없다. 필승조에 나갈 수도 있고, 지고 있을 때 나갈 수도 있지만 어떤 상황에 등판하게 되더라도 마운드에서 내 몫은 다하고 내려오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17년간 대구에서 살았기 때문에 정리하고 결정해야 할 것들이 많을 것 같다"며 "당분간 가족들과 상의해 신변정리의 시간을 갖고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서는 "LG에 처음 왔기 때문에 신인의 마음자세로 생활하겠다"며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부담감도 있지만 마운드에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특히 고참으로서 선후배들 잘 챙기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LG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현욱은 LG 팬들에게 "내가 가장 자신있는 건 열심히 던지고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며 "LG 트윈스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욱은 동대문상고를 졸업한 뒤 1996년 2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12시즌을 뛰며 422경기에 출장, 통산 46승 37패 21세이브 69홀드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08시즌부터 매년 3점대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팀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도 2승 5패 3홀드 평균자책점 3.16 으로 제몫을 다했다.
정현욱이 내년 시즌 LG의 필승조를 담당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정현욱 ⓒ LG 트윈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