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위기다. 구자철과 아우크스부르크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강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이 가운데 과연 구자철이 팀의 위기 탈출 '넘버원'으로 떠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구자철은 오는 17일(한국시간)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2012/2013 분데스리가' 12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강등 위기에 빠진 아우크스부르크로선 매우 중요한 경기다. 승점 3점이 간절하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보이던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6점만을 기록해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구자철의 공백이 아쉽다. 구자철은 지난 9월 살케04와의 경기에서 발목 인대를 다쳐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됐다. 오랜 재활 끝에 복귀한 구자철은 하노버전과 도르트문트전에 출전했지만 완전치 않은 경기감각과 팀의 침체기 속에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프랑크푸르트전을 앞둔 아우크스부르크에 구자철의 활약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문제를 해결할 열쇠를 쥐고 있다. 이번 시즌 들어 아우크스부르크는 중원의 무게감이 심각하게 떨어졌다. 지난 시즌 막바지에 보여준 유기적인 패스도 사라졌다.
공백이 있었다. 구자철과 함께 중원을 이끌었던 호소가이 하지메가 임대를 마치고 복귀했다. 구자철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예전의 간결함은 사라졌다. 미드필더진에 문제가 생기자 아우크스부르크는 선수 영입을 계획했다. 이 과정에선 한국영과 지동원도 거론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조율에 능한 한국영과 최전방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지동원 영입에 관심을 뒀다.
현재가 문제다. 1월 이적시장 이전까지 어떻게든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이번 시즌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하고 있는 구자철의 활약도가 중요하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패스 전개를 돕는 구자철의 움직임이 필요하다. 중원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줄 수 있다.
한편 구자철은 이번 경기에서 한일전을 펼친다. 일본의 기대주 이누이 다카시와의 만남이다. 프랑크푸르트의 왼쪽 미드필더로 구자철과의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다카시는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는 등 팀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과연 구자철이 승리와 함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구자철 (C)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