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너클볼러 사상 최초의 사이영상 수상이다.
15일(이하 한국시각) ESPN.COM에 따르면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너클볼러' R.A 디키가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디키는 1위 투표에서 기자단의 32표 가운데 과반수인 27표를 받아 총 209점을 획득,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96점)와 지오 곤살레스(워싱턴 내셔널스, 93점)를 제치고 생애 첫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디키는 메츠 선수로는 톰 시버(1969, 1973, 1975년), 드와이트 구든(1985년)에 이어 3번째 사이영 수상자가 됐다. 또한 너클볼 투수로는 최초로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디키는 올 시즌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34경기 중 33경기에 선발로 나선 디키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했다. 특히 233⅔이닝을 소화하며 230개의 탈삼진을 잡아냈고, 사사구는 65개 뿐이었다. 또한 그가 기록한 한 시즌 3차례의 완봉승은 1992년 데이비드 콘이 기록한 5차례에 이어 팀 내 2위.
또한 디키는 1990년 프랭크 바이올라 이후 처음으로 20승을 올린 메츠 투수가 됐다. 올 시즌 팀의 74승(88패) 중 20승을 책임진 셈이다.
한편 2008년 이후 NL서는 디키와 팀 린스컴(샌프란시스코, 2008), AL서는 클리프 리(당시 클리블랜드, 2008) 잭 그레인키(당시 캔자스시티, 2009)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2010)가 사이영상을 수상했지만 팀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사진=RA 디키 ⓒ Gettyimages/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