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호주와 2012년 마지막 A매치를 치른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저녁 7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호주와 친선경기를 벌인다. 해외파를 전원 제외한 최강희 감독은 K리거를 중심으로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호주전은 올해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최강희 감독에게는 고심의 경기다. 최근 우즈베키스탄, 이란과 치렀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연달아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었기에 홈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는 부담이 첫 번째 이유다.
다음은 최강희 감독이 꼽은 비연속성의 경기란 점이다. 호주전 이후 한국은 내년 3월 월드컵 예선까지 경기 일정이 잡혀있지 않아 연속성이 없다. 전술 훈련도, 다음 경기 준비를 위해서도 소득 없는 경기인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강희 감독은 호주전 목적을 새 얼굴 찾기로 삼았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청용(볼턴), 박주영(셀타 비고) 등 주축 해외파들을 모두 제외하고 K리그와 일본,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했다.
가장 눈여겨 실험하는 위치는 측면 수비다. 좌우 측면 수비수 구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최강희 감독이 이번에 선택한 카드는 최재수(수원)와 김창수(부산)다. K리그에서는 잔뼈가 굵지만 대표팀에서 경험이 부족한 두 선수의 기량을 확인해보는 것이 첫 관전 포인트다.
두 번째는 쌍용이 빠진 허리진 구축이다. 기성용과 이청용이 대표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지도 시간이 꽤 흘렀다. 그러나 이번에는 두 선수 모두 빠졌고 최강희 감독은 쌍용 없는 대표팀 실험에 들어간다.
기성용이 빠진 허리는 주장 임무까지 부여한 하대성(서울)이 중심이 된다. 기성용과 호흡을 맞춰 아쉬움을 보여줬던 하대성이 서울처럼 자신이 끌고 가는 전술에서는 제대로 힘을 보여줄지 관건이다.
이청용이 빠진 오른쪽 측면도 돌아온 김형범(대전)과 이승기(광주)가 이청용의 공백을 메우려 나선다. 수비와 허리에 새 얼굴을 심은 최강희 감독은 공격도 재신임에 들어간다. 이란 원정에 빠졌던 이동국(전북)이 돌아와 K리그에서 보여준 연속골 행진을 인정받으며 다시 최전방을 책임진다.
수비와 미드필드, 공격까지 최강희 감독은 호주전에 적지 않은 실험을 한다. 싹 바뀐 최강희호가 시험대에 오른다.
[사진 = 최강희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