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25, 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와 '황제' 로저 페더러(31, 스위스, 세계랭킹 2위)가 올 시즌 '왕중왕'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조코비치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02아레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월드 투어 파이널(총상금 880만 달러) 준결승전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4, 아르헨티나, 세계랭킹 7위)에 2-1(4-6, 6-3,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A조 조별리그에서 1위로 4강에 진출한 조코비치는 델 포트로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 경기에 이어 열린 페더러와 앤디 머레이(25, 영국, 세계랭킹 3위)의 준결승전에서는 페더러가 2-0(7-6<5>, 6-2)으로 승리했다. 1세트에서 양 선수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뒷심을 발휘한 페더러는 1세트를 따냈고 2세트에서도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머레이는 2012 런던올림픽과 US오픈 정상에 등극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왕중왕전'에서 페더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올 시즌 다섯 번째 대결을 펼치게 됐다. 통산 상대전적에서는 페더러가 조코비치를 상대로 16승12패로 앞서있다. 올해에는 4번 대결해 2승2패의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그랜드슬램 대회인 롤랑가로 프랑스 오픈 준결승전에서는 조코비치가 3-0(6-4, 7-5, 6-3)으로 완승을 거뒀고 윔블던 준결승에서는 페더러가 3-1(6-3, 3-6, 6-4, 6-3)으로 승리했다. 가장 최근에 열린 월드 투어 마스터스 신시내티 대회에서는 페더러가 2-0(6-0, 7-6<7>)으로 조코비치를 제압했다.
한편 조코비치는 페더러와의 결승전 결과와 상관없이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사진 = 노박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