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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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승' 차해원 감독 "휘트니가 뚫어주니 편해"

기사입력 2012.11.08 19:4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휘트니가 뚫어주니 편하다"

시즌 첫 승을 올린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차해원 감독이 연일 불스파이크를 때려댄 휘트니 도스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2012-13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1라운드에서 홀로 40득점을 올린 휘트니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25-22, 25-22, 23-25, 25-23)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치열한 접전을 마무리한 히로인은 휘트니였다. 첫 경기에서 44득점을 올린 데 이어 이날도 40득점을 책임지며 흥국생명에 마수걸이 첫 승을 안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차해원 감독은 "작년에 있던 외국인 선수는 해결을 못해줘 현대건설이나 IBK기업은행 알토스를 만나면 부담스러웠다"며 "그러나 올해는 휘트니가 블로커를 뚫어줘 편해졌다"고 웃어보였다.

휘트니가 2경기에서 84득점을 챙기며 괴물의 탄생을 알렸지만 감독의 눈에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았다.

차해원 감독은 "주위에서 휘트니의 파워때문에 최고라고 말하지만 내 생각은 아니다. 다른팀 외국인 선수들은 좋은 볼과 나쁜 볼을 골라 잘 때릴 줄 안다.그러나 휘트니는 좋은 볼이 올라왔을 때만 성공을 해준다"며 아쉬움을 밝혔다.

휘트니의 볼을 고를 줄 모르는 부분은 세터인 김사니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미디어데이에서부터 김사니의 볼을 보고 "감탄이 나온다"고 칭찬했던 차해원 감독은 그래서 더 김사니에 힘을 불어넣었다.

그는 "김사니가 작년보다 볼 배분력이나 올려주는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달라졌다. 올림픽 4강 세터답다. 정말 이쁠 정도로 잘해주고 있다"면서 "휘트니가 나쁜 볼을 잘 못때리지만 한방을 때려줄 선수이기에 둘의 호흡이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차해원 감독은 "아직은 휘트니의 장점을 살려주고 부족한 부분은 다른 선수들이 거들어줘야 한다"며 "나도 외국인에 의존한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 조직력을 살리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차해원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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