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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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경기 11골' 반 페르시, 골 순도까지 최고

기사입력 2012.11.08 11:07 / 기사수정 2012.11.08 11:0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보다 더 성공적인 영입이 있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이번에도 로빈 반 페르시의 활약에 브라가를 꺾을 수 있었다.

맨유는 8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브라가에 위치한 무니시팔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H조 4차전에서 브라가를 3-1로 꺾었다. 4연승 행진을 이어간 맨유는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지난 시즌 탈락의 아픔을 털어냈다.

드라마 같은 승리였다. 선제골을 허락한 맨유는 경기 내내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함이 이어졌다.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종료 10분 전에야 제 몫을 발휘한 공격력으로 3골을 넣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그 중심에는 반 페르시가 있었다.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19분 대니 웰백 대신 교체 투입된 반 페르시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16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내며 역전승의 서막을 알렸다. 골도 지극히 반 페르시다웠다.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오는 의외의 행동을 보자마자 반 페르시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반 페르시의 한 방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맨유는 이후 웨인 루니와 치차리토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승리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한 반 페르시는 역시 맨유 승리의 부적과 같았다.

이날 득점으로 반 페르시는 올 시즌 14경기에 나서 11골을 넣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만 따지면 3경기 연속골로 조기 16강 진출 확정은 모조리 반 페르시의 힘이라 할 수 있다. 반 페르시의 득점이 더욱 빛을 발하는 부분은 순도다. 축구에서 중요하지 않은 골은 없지만 반 페르시의 11골은 유독 특별하다. 

반 페르시의 올 시즌 골 기록을 살펴보면 위기의 맨유를 구하는 골이 더 많았다. 전의를 상실한 상대에 골을 넣는다기보다 팀을 수렁에서 구해내는 해결사의 모습이다. 지고 있을 때 반격의 발판을 마련해준 동점골은 3골이며 승리를 확정한 결승골도 3골이나 된다. 더구나 리버풀과 첼시, 아스널 등 강호들을 상대로 어김없이 골을 넣어 더욱 무게감이 실린다.

동료도 반 페르시의 활약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라이언 긱스는 경기 후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반 페르시는 원샷 원킬이 가능한 선수다"고 칭찬했고 루니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반 페르시는 환상적인 선수다. 맨유로 이적해오면서 우리 팀은 그로부터 엄청난 도움을 받고 있다. 함께 뛰는 것부터 굉장한 일이다"고 극찬했다.

[사진 = 반 페르시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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