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44분에 터진 메수트 외질의 동점골에 힘입어 챔피언스리그에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7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산티아고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D조 4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경기서 종료 직전에 터진 극적인 외질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달 독일 원정에서 도르트문트에 패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설욕을 다짐하며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했다. 경기 주도권도 90분 내내 쥐고 도르트문트를 흔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볼 점유율을 61%까지 끌어올렸고 슈팅을 20개나 시도하며 도르트문트를 꺾으려 애썼다. 그러나 정작 효과적인 공격을 펼친 쪽은 도르트문트였다.
웅크리고 있다가 빠르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뒷문을 노리던 도르트문트는 전반 28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마르코 로이스가 잡아 벼락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예상치 못한 실점에 당황한 레알 마드리드는 반격에 나섰고 5분 뒤 페페가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전반 종료 직전 도르트문트의 역습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했고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쳤다.
다급해진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들어 호세 카예혼과 마이클 에신엔, 카카를 연달아 넣으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쉽사리 도르트문트의 뒷문을 허물지 못했다.
패배가 눈앞에 보이던 후반 44분 레알 마드리드를 수렁에서 건진 이는 외질이었다. 외질은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차 골망을 흔들며 2-2를 만들었고 홈에서 달갑지 않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 = 호날두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