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미, 조영준 기자] 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에서 뛰게 된 두 명의 '쿠바산 특급'의 첫 대결에서 레오가 완승을 거뒀다.
레오는 6일 저녁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서 홀로 36득점을 올렸다. 레오의 활약에 힘입은 삼성화재는 LIG손보에 3-1로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경기를 마친 승장 신치용 감독은 "LIG손보와의 경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우리가 이겨야한다는 의지가 더욱 강했던 것 같다. 또함 LIG손보는 자신의 전력을 모두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서 레오는 36득점을 올리는 동안 49.18%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반면 까메호는 18득점에 35%의 공격 성공률에 머물렀다. 두 선수에 대한 평가에 대해 신 감독은 "블로킹과 리시브는 까메호가 우위인 것 같고 공격과 서브는 레오가 안정적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현 쿠바 국가대표 선수인 까메호는 명성적인 부분에서 레오를 앞지른다. 주니어 국가대표 출신인 레오는 지난 시즌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을 뿐 해외리그 경험도 부족하다.
하지만 올 시즌 처음 맞붙은 경기에서는 레오가 완승을 거뒀다. 신 감독은 "솔직하게 레오가 감독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때는 고국에 돌아가라는 말을 했었다. 레오는 자신의 가족을 위해 팀에 남기를 원했고 팀이 지시하는 사항에 따라줬다"며 "우리 팀이 외국인 선수를 어떻게 관리하는지는 다른 팀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실력보다는 하려고 하는 의지와 팀에 융화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덧붙었다.
팀의 주장인 고희진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 LIG손보는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우리는 평가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긴자가 강하다하고 생각한다. 까메호를 이기려는 레오의 의지는 대단했다"며 동료인 레오를 격려했다.
[사진 = 신치용 감독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