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자칫하면 다비드 비야(FC바르셀로나)의 득점을 영영 보지 못할 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알 사드전에서 당한 정강이뼈 골절이 그만큼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비야는 지난해 12월 14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요코하마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11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전 알 사드와 경기서 전반 37분 부상을 입어 경기장을 떠났다.
당시 비야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아 문전까지 돌파하는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와 엉켜 넘어졌고 곧바로 교체 의사를 표했다. 급히 요코하마에 위치한 병원으로 이동한 비야는 검사 결과 정강이뼈 골절 판정을 받았었다.
이후 8개월의 긴 시간 동안 재활에 매진한 비야는 지난 8월 부상 복귀전을 가졌고 최근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아직 단 한 차례도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지 않지만 올 시즌 12경기에서 6골을 넣어 예전 기량을 되찾았음을 증명했다.
시간이 지나 비야의 골 세리머니를 보고 있지만 부상 당시에는 선수 생활의 갈림길에 설정도로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비야의 수술을 집도한 바르셀로나의 주치의 라몬 쿠가트 박사는 6일 스페인 방송인 '라 섹타'와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쿠가트 박사는 "수술보다 그 전 상황이 더 비상이었다. 특히 정강이뼈가 골절된 비야를 일본에서 스페인까지 이동하는 것이 문제였다"며 "심각한 부상일수록 8천 피트와 9천 피트, 1만 피트에서 받는압력 차이는 부상 자리에 주는 악영향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비야는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다리를 잃었을 수도 있었다"고 덧붙여 당시 위급한 상황이었음을 전했다.
[사진 = 비야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