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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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집게' 최용수, 수원의 퇴장을 알고 있었다

기사입력 2012.11.04 17:5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시작은 11대11로 들어가지만 나올 때는 양팀 숫자가 다를 것이다"

슈퍼매치를 앞둔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의 말이었다. 그의 예언대로 수원 블루윙즈는 퇴장을 당했고 그로 인해 승리 문턱에서 발목이 잡혔다. 모두 최용수 감독이 바라고 원했던 시나리오대로였다.

서울과 수원은 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8라운드에서 경기 종료까지 치열하게 싸운 끝에 1-1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지난 2010년 8월 28일 이후 2년 2개월 여만에 수원전에서 웃을 수 있었다. 지긋지긋한 수원전 7연패를 끝냈다. 수원도 연승은 마감했지만 서울전 무패는 계속 이어가 우위는

슈퍼매치를 앞둔 수원은 도발의 칼을 꺼내 들었다. 수원 특유의 거친 플레이를 동영상과 특별 완장, 감독과 선수의 인터뷰 등으로 비판하며 신경을 긁는 데 애썼다.

경기 당일에도 마찬가지였다. 서울과 경기를 한 시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최용수 감독은 "상대의 거친 플레이는 습관이다. 시작은 11대11이지만 끝날 때는 선수 수가 다를 수 있다"며 "상대가 거친 파울을 계속하다 망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거칠지만 솔직한 속내를 토해냈다.

이는 스플릿라운드 들어 엄격해진 주심 판정이 이어지고 있어 수원의 플레이가 분명 대가를 치를 것이다는 일종의 경고였다. 최용수 감독의 말대로 수원은 양상민이 전반 45분도 안돼 고명진과 에스쿠데로에 파울을 범하면서 경고누적 퇴장을 당했다.

상대의 퇴장은 0-1로 끌려가던 경기 분위기를 한순간에 바꾸는 계기가 됐고 후반 들어 수적 우위와 만회골을 위한 서울의 파상공세가 이어졌고 후반 40분 정조국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후 다시 취재진을 만난 최용수 감독은 "수원은 노련한 선수가 많아선지 경고를 하나 받고도 2번째는 잘 받지 않더라. 그러나 큰 경기에서 심판들이 엄격하게 불어주는 것을 나는 믿었고 그대로 됐다"고 말했다.

[사진 = 최용수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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