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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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위기의 뮌헨'에 '한 방' 먹일까

기사입력 2012.11.03 19:59 / 기사수정 2012.11.03 21:5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을 앞세운 함부르크가 선두 바이에른 뮌헨을 만난다. 그런데 뮌헨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자칫하다간 손흥민에게 한 방 얻어 맞을 조짐이 보인다.

손흥민은 오는 4일 새벽(한국시간) 함부르크의 임테크-아레나에서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2012/2013 분데스리가' 10라운드를 벌인다.

손흥민의 선발 출전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뮌헨전 공격포인트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특히 최근 뮌헨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손흥민의 포효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뮌헨은 요즘 부진하다. 그 시작점은 지난 달 바테 보리소프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뮌헨은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예선에서 뮌헨은 알렉산더 흘렙이 이끄는 바테 보리소프 원정길에서 1-3 완패를 당했다.

패배의 후유증은 컸다. 이전까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상승 가도를 달리던 뮌헨에게 제동이 걸렸다. 3주 뒤 이어진 릴OSC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선 경기내내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다 전반 20분 토마스 뮐러가 터트린 페널티킥 한 방으로 힘겨운 1-0 승리를 거뒀다.

리그에서도 흔들리고 있다. 레버쿠젠에게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지난 29일 홈인 알리안츠아레나에서 벌어진 레버쿠젠과의 9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특히 측면 수비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문제는 왼쪽에서 자주 일어났다. 지난 레버쿠젠전에서 실점의 빌미가 제공된 곳 모두 왼쪽 수비였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 42분 레버쿠젠은 왼쪽 빈 공간을 파고든 쉬를레의 크로스를 스테판 키슬링이 마무리해 선취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42분에도 왼쪽 수비를 공략한 후 올린 크로스를 시드니 샘이 헤딩 결승골을 뽑아냈다.

뮌헨의 왼쪽은 홀거 바트슈투버가 담당하고 있다. 필립 람이 건재한 오른쪽에 비해 왼쪽 수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때론 람을 왼쪽으로 위치를 바꾸는 시도도 서슴치 않았다.

지난 시즌 별다른 방책을 마련하지 못한 뮌헨은 결국 차선책을 택했다. 센터백인 단테 본핌을 영입하면서 왼쪽 수비 강화를 위해 센터백이었던 바트슈투버를 왼쪽에 기용했다.

하지만 효과는 그리 썩 좋지 않다. 매경기 뮌헨의 왼쪽은 상대팀들의 주요 공략 대상이 되고 있다. 제롬 보아탱과 단테가 선 중앙 수비 역시 집중력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함부르크로선 이러한 사실들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오른쪽에서 공을 받아 중앙으로 접으면서 때리는 슈팅으로 골맛을 자주 봤던 손흥민의 득점도 기대해 볼 만하다.

[사진=레버쿠젠에 패한 뮌헨 선수들 (C)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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