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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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6차전] '투런포' 박석민의 지난 부진, '우승 축포' 위한 준비단계?

기사입력 2012.11.01 20:52 / 기사수정 2012.11.01 20:5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오랜 침묵에서 깨어난 삼성 라이온즈 박석민의 한 방은 너무나 강렬했다. 긴 침묵을 깬 홈런포는 삼성의 'V6'를 위한 신호탄이었다. 계속되는 부진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는 마침내 활짝 웃을 수 있었다. 

박석민은 1일 잠실구장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두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7-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박석민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완벽한 활약을 선보였다. 

자신의 한국시리즈 2번째 안타를 결정적인 홈런포로 장식한 것. 이전 타석까지 15타수 1안타, 타율 6푼 7리의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던 박석민은 정말 중요할 때 자신의 몫을 해내며 팀의 통산 6번째 우승에 결정적인 힘을 보탰다. 반드시 필요할 때 그의 '승부사 기질'이 발휘됐다고 볼 수 있다.

팀이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4회초, 1사 1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은 상대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의 4구를 완벽하게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1점차의 리드를 3점으로 벌리는 의미 있는 홈런이었다. 좌익수 박재상은 체념한 듯 타구를 바라보기만 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박석민의 진가가 발휘된 것.

지난 4차전까지 4경기 연속 4번 타자로 나선 박석민은 단 1안타에 그치며 류중일 감독의 속을 태웠다. 류 감독은 5차전서 박석민을 6번 타순에 배치, 부담을 덜어줬다. 하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회말 2사 2,3루에서 2루수 땅볼, 3회말 2사 2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팀의 1승이 절실한 상황에서 홈런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홈런을 터뜨린 박석민은 동료들과 격한 세리머니를 펼친 뒤 그는 3루측에 자리한 삼성 팬들을 향해 헬멧을 벗고 90도로 인사했다. 지난 5경기서 부진을 보이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기에 미안한 마음이 컸을 터. 팬들은 '당연히'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박석민의 지난 5경기 부진은 팀의 우승 확정포를 터뜨리기 위한 준비단계였던 것이 아닐까.



[사진=박석민 ⓒ 잠실,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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