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삼성은 1일 잠실구장서 열린 SK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서 4회 터진 박석민의 투런 홈런과 선발 장원삼의 완벽투에 힘입어 7-0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과 더불어 통산 6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반면 SK는 2연패 후 2연승, 반격에 성공했지만 또 다시 연패를 당하며 좌절을 맛봤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7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9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로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4회말 최정에게 내준 안타를 제외하면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급 피칭'을 선보였다.
선취점은 삼성. 삼성은 1회초 배영섭과 정형식의 연속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득점, 1-0으로 앞서나갔다. 결승점이었다.
삼성은 2차전에 이어 또 한번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삼성은 4회초 1사 후 박한이가 안타로 출루한 뒤 박석민의 좌월 투런 홈런이 터져 3-0으로 달아났다. 이후에는 조동찬과 김상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배영섭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4-0으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삼성은 계속되는 2사 2, 3루 기회에서 정형식이 볼넷을 골라 출루, 만루 기회를 잡았고 이승엽이 우익수 키를 넘는 주자일소 3루타를 터뜨려 7-0,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희망을 가졌던 SK의 숨통을 끊는 한 방이었다.
이후 삼성은 7회부터 안지만-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완벽하게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삼성 타선은 최형우와 김상수를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터뜨리며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배영섭은 결승 득점 포함 3안타, 박석민은 홈런 포함 2안타의 맹활약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고, '라이온 킹' 이승엽은 4회초 싹쓸이 3루타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K 선발 마리오는 3⅓이닝 동안 홈런 포함 3실점으로 무너지며 2차전의 악몽을 떨쳐내지 못했다. 3, 4차전 승리의 주역인 송은범은 아웃카운트 1개만을 잡아내며 3실점,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SK 타선은 장원삼에게 완전히 눌려 단 2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채병용이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역투했지만 이미 승부가 갈린 뒤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장원삼 ⓒ 잠실,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김성진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