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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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5차전] '6이닝 1실점' 윤성환, 이제는 확실한 선발진의 '믿을맨'

기사입력 2012.10.31 20:4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김덕중 기자] 누가 그를 '깜짝 카드'라 했나.

정말 필요할 때 빛났다.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이 1차전에 이어 또 다시 호투를 펼쳤다.

윤성환은 31일 잠실구장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지난 1차전서 5⅓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던 윤성환은 이날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투구를 선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h대 초반에 그쳤지만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가 완벽했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 등의 양념이 적절히 가미되면서 위력을 더했다. 이날 투구수 95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5개였다.

윤희상은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와 박재상을 나란히 땅볼 처리하며 깔끔한 출발을 보였지만 후속타자 최정에게 안타에 이은 도루를 내준 뒤 포수 실책까지 겹쳐 2사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호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와 3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마감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4회 들어 위기를 맞았다. 윤성환은 4회초 선두타자 박재상과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2루수 조동찬과 유격수 김상수가 타구를 거의 잡을 뻔 했지만 마지막에 글러브를 외면했다. 곧이어 이호준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내줬다.

여기서 윤성환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후속타자 박정권의 희생번트 때 최정을 3루에서 잡아낸 뒤 김강민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곧이어 더블 스틸 때 홈으로 파고들던 이호준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5회에는 세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6회에도 정근우-박재상-최정의 SK 강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7회가 고비였다. 윤성환은 이호준에게 7구 승부 끝에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삼성은 윤성환을 내리고 권혁을 투입했다. 권혁이 박정권에게 번트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곧이어 투입된 안지만이 김강민-박진만-이재원을 모두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 실점을 막아낸 덕에 윤성환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시리즈 1차전 선발로 예고됐을 때 '깜짝 카드'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던 윤성환, 하지만 선발로 나선 2경기서 모두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그는 이번 시리즈서 삼성 선발진의 '믿을맨'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사진=윤성환 ⓒ 잠실,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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