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게임분석팀] 넥라 이승현(스타테일)이 GSL 코드S 최초로 로열로드의 위업을 달성하면서 새로운 저그의 희망으로 등극했다.
20일 토요일 오후 3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핫식스 GSL 시즌4 코드S 결승전에서 이승현은 정종왕 정종현(LG-IM)과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번 결승전은 마지막 7세트까지 우승자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승부였고, 명 경기의 연속이었다. 두 선수가 펼친 7번의 승부는 저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이승현의 환상적인 운영과 정종현의 강력한 메카닉의 대결로 요약할 수 있었다.
이승현은 경기 내내 자신의 장기인 저글링 활용을 시작으로 감염충, 바퀴 생산과 함께 무리군주, 타락귀로 이어지는 강력한 후반 운영의 진수를 선보였고, 정종현은 모든 경기를 화염차 견제를 시작으로 메카닉을 선택하며 맞불을 놓았다.
초반은 이승현의 분위기였다. 이승현은 1세트에서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2세트까지 잡아내며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GSL 투어 4회 우승에 빛나는 정종현의 관록도 놀라웠다. 정종현은 뚝심의 화염차 견제로 3세트를 승리한 뒤 4세트에서도 노련한 메카닉 운영으로 코드S 최초의 100승을 달성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5세트에서도 메카닉으로 3연승에 성공하면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코너에 몰린 이승현은 첫 출전한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한 선수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침착했다. 이승현은 6세트에서 탄탄한 운영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승부를 최종전으로 끌고 갔고, 마지막 7세트에서도 쉼 없는 공격과 안정적인 운영을 앞세워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정종현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로써 이승현은 프로게이머 데뷔 후 첫 출전한 GSL 코드S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면서 로열로더에 등극했고, 스타테일은 2년 동안 GSL 투어에서 팀을 괴롭혔던 지긋지긋한 준우승 징크스에서 벗어나면서 창단 후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반면 GSL 투어 최초의 5회 우승에 도전했던 정종현은 넥라 이승현 돌풍에 무너지면서 기념 트로피 획득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지만, GSL 투어 각종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생애 첫 코드S 우승으로 로열로더에 등극한 이승현에게는 우승 트로피와 5천만 원의 우승 상금이 수여됐고, 준우승을 차지한 정종현에게는 2천만 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게임분석팀 gam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