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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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왕년오빠 안재욱 여전히 매력 넘치네

기사입력 2012.10.16 13:14 / 기사수정 2012.10.16 13:40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 "너의 사랑만이 이 세상에서"라는 노랫말을 들으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1997년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로 아시아의 별로 우뚝 선 배우 안재욱이 그 주인공이다. 왕년 '강민오빠'에서 불혹이 훌쩍 넘은 노총각이 된 배우 안재욱이 '힐링캠프'를 찾아 진솔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방송에서는 안재욱이 불혹의 나이임에도 아직까지 결혼을 하지 못한 이유를 심층 분석했다. '노총각'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그를 위해 MC들이 몇 가지 질문을 더 던졌다. 첫 번째 질문은 '안재욱은 어린 여자를 좋아한다?'였다. 이에 그는 "사실 내 나이에 연상을 만나기는 좀 그렇습니다"라고 말해 MC들을 폭소케 했다. 또 "그러다 보니 나보다 어린 친구를 만나게 된다. 어린 친구에게 사랑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대답에 MC 김제동이 "그럼 두세 살 어린 여자는 어떤가"라고 묻자 안재욱은 "그게 동갑이랑 뭐가 다르냐"고 말해 다시 한 번 MC들을 폭소케 했다.

두 번째 질문은 "굴 먹는 여자를 싫어한다던데…"였다. 안재욱은 "내가 음식을 다 잘 먹는데 굴만 못 먹는다. '사랑하는 사람이면 이 사람을 위해서 굳이 그걸 먹어야 될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MC들은 "그 여자를 진짜 사랑하면 굴 한 번 먹을 수 있지 않냐? 굴 때문에 이별한 적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안재욱은 "데이트 때 굴이 있을 이유가 없다. '오빠 굴이 바다의 우유예요' 먹어보라고 하면 '바닷가에서 우유를 마실게' 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쾌함 입담 뒷면에 안재욱은 수많은 눈물을 흘렸던 슬럼프 시절의 이야기도 털어놨다. 2008년 드라마 '사랑해' 이후 슬럼프가 찾아왔다는 안재욱. 그는 "'사랑해'가 사전 제작 드라마였는데 처음부터 답안지를 잘못 쓴 것을 알고 있었다. 성적표 나오는 날이 기다려졌을 리 없다. 방영 날짜가 다가오는 게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드라마 실패 후 처음 겪은 무관심에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다는 안재욱은 "인생, 배우의 삶, 연기력 고민이 맞물렸던 것 같다. 내가 살아가는 방법이 옳은 것일까 고민했다. 밤마다 너무 힘들었다. 진짜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울증이 왔을 때 술에 의존하면 안 된다. 술에 의지하면 내 존재의 가벼움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해진다"고 덧붙였다.

"배우를 떠나 남자로서 바쁘게 살 것이다" 배우 안재욱이 남긴 말이다. 결혼을 하기엔 조금 까다로운 조건을 가진 '노총각'. 하지만 여전히 장난기 가득하고 매력적인 배우 안재욱의 '힐링캠프'는 유쾌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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